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586―4번지 아파트 단지에 자리한 한전 평촌변전소는 대지면적 5천919.4㎡(1790.6평) 규모로 기존 변전소는 연면적 2천513.3㎡(760평)에 지하1층 지상 3층 건물로 증축예정 부지 바로 옆으로는 부림동 한가람삼성아파트 210동이 자리하고 있다.
평촌변전소는 지난 1993년 건설되어 평촌 도심의 전력공급을 담당해 왔으며 주변에는 고층아파트 24개 동과, 2개의 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사방 500m 반경 내에 초중고 5개의 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주거환경, 학습권 폐해가 우려되어 왔다.
그러나 한전은 올 초 평촌 지역의 전기 사용량의 증가로 공급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과 고장시 광역정전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경제적 송배전 선로 건설을 이유로 제시하면서 기존 변전소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기존 시설과 똑 같은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을 추가로 증설하는 설비증설 계획을 추진해 왔다.
한전측은 "증설 예정인 전기공급설비는 지하1층, 지상3층의 환경친화형 업무용빌딩 형태 건물로 모든 설비를 건물내부에 설치, 고압 송전선로도 절연 케이블로 땅속에 안전하게 설치하기 때문에 전자계 외부 방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주거 밀집지역 아파트 단지 한복판의 기존 변전소로 인해 불안하고 피해를 받아왔는데 인근 신축아파트단지 소요전력까지 수용하기 위해 기존용량의 무려 2배가 넘는 변전시설을 증설한다니 양식있는 처사냐"며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2월 1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안양시, 한국전력공사, 감사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관양동 1585번지 소공원, 비산동 학운공원, 시청 주차장, 관양동 국민임대택지 등 평촌 외곽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안양시도 전자파 발생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 및 설비가동으로 인한 소음문제 등 주민들의 민원을 한전에 전달하며 시설 지중화나 이전에 대해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지난 6월 5일 "기존 평촌변전소 구내에 변전시설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안양시에 '증축심의 허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안양시는 지난 8월 1일 건축허가신청을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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