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비하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4일 낸 논평을 통해 "나경원 의원은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 의원이 지난 1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신붓감 얘기를 하면서 여교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나 의원은 이 자리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욱 황당한 것은 나경원 의원의 해명이다"며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비하 의도가 없었다'며 '교사가 우수한 사람들이라고 말 한 것'이라고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 의원은 지난 쇠고기 굴욕협상을 '시기와 홍보' 탓으로 돌렸고, 이명박 정권의 아마추어 국정운영은 공무원 탓을 하고 있다. '남탓 타령'에는 일등인 것 같다"며 "나경원 의원은 지난 8월11일 대책회의에 참석해 놓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사실이 드러나자 '밥만 먹었다'며 구차한 변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을 해놓고 사과는 못할망정 발뺌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나경원 의원의 상황 모면법인지는 모르겠다"며 "야당의 대변인으로 꾸지람하던 나경원 의원은 어디 가고, 거만하게 호통치고 떠넘기기만 잘하는 여당 재선의원만 남아있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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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5 13:10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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