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조림북촌리 휴게소에서 먹은 갈치 조림... 휴게소지만 경관도 아름답고 실내 분위기도 훌륭한 식당이었다. 음식도 맛있었다.
이현숙
내가 기대한 경치는 따로 있는데, 바로 김민수 기자님의 종달리다. 종달리. 그분이 제주에서 기사를 쓰는 동안 종달리는 내 상상의 근원이었다. 제주를 많이 돌아보기는 했지만, 난 원래 소박한 풍경을 좋아해 언젠간 꼭 찾아가리라 다짐하면서 그 기사를 샅샅이 읽었었다. 지도에도 분명 종달리가 나와 있었다. 성산일출봉 가는 길이었다.
첫날이고 흥분상태였던 우리 무조건 해안가만 찾아서 돌았다. 새벽같이 일어나 나와 피곤한데다 이 남자, 5분을 못 견디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어댄다. 난 가끔 차에서 멀끔히 내다보는 걸로 때우는데도 어찌나 힘들던지.
"저기 문주란 자생지래. 빨리 나와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