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8.11.22 11:37수정 2008.11.22 11:37
여수하면 오동동, 향일암, 진남관 그리고 대표적인 사찰인 흥국사를 떠올린다.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흥국사란 이름처럼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절임을 알 수 있다. 이 곳은 또한 임진왜란 때 승병 훈련소로도 유명하다 곳이다.
현존하는 무지개 다리 중 가장 큰 다리
흥국사 입구에는 무지개 모양(홍예)의 돌다리가 있다. 보물 제563호로 지정된 흥국사 홍교이다. 개울 양 기슭의 바위에 기대어 자연석을 자연스럽게 쌓았는데, 다리 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를 이루고 있다.
한복판에는 양쪽으로 돌이 튀어 나와 있고 끝에 용 머리를 장식하였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세워진 다리라 하며, 현재까지 홍예 돌다리로는 가장 높고 긴 큰 것이라 하며, 1981년 폭우로 인해 일부 붕괴된 것을 원상 복구하여 복원하였다고 한다.
볼 거리 많은 흥국사
흥국사는 고려 명종 25년(1195)에 보조국사가 호국 사찰로 여러 번 고쳐 지었는데, 인조 2년(1624)에 건물을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른 것이라 한다. 경내에는 흥국사대웅전(보물 제396호), 팔상전, 불조전, 응진당 등의 건물이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가 10여기 보인다. 그리고 비석 하나가 보이는데 흥국사 중수사적비이다. 비신과 귀부 그리고 머리돌인 이수가 그대로 다 남아 있으며, 비문 또한 그대로 잘 남아 있고, 구름을 탄 용 조각들이 비석 머리를 받치고 있다. 거북형의 귀부에서는 아직 회화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엿보인다.
천왕문을 지나면 봉황루라는 누각형의 건물이 보이고, 법왕문을 지나면 이제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선다.
독특한 석등이 마주 하는 곳
대웅전 앞에는 괘불 석주가 보이고 그 곳에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어 볼 만하다. 또 하나의 석등이 있는데, 밑은 거북형의 석등으로 독특한 형태라 이곳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화사석도 특이하고 위에 지붕돌을 얹어 놓았는데, 다른 석등과 비교 되는 형태이다. 그리고 소맷돌에는 용 머리가 새겨져 있고 축대에도 온갖 거북을 비롯하여 꽃게 등 바다에 사는 것들이 조각되어 눈길을 끈다.
대웅전에는 석가 여래삼존불을 모시고 있고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보물 제578호)가 있다. 대웅전 내부에 들어가면 중앙 불단 뒷면에 수월 백의관음 벽화가 크게 있어 주목된다.
대웅전 옆에는 특이하게 무사전이란 건물이 있는데 입구에 마주보고 금강역사상이 있다.
이외에도 불조전, 팔상전과 외관이 독특한 원통전 건물이 있고 내부에는 천수천안 관세음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법당 내부의 구조와 탱화를 살펴 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볼 거리가 다양하다. 가을 산사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어 다른 모든 일상 생각은 잠시나마 잊고 편안히 심신을 수양하 듯 산사의 여유로움에 하루를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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