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게 뭐야? 토끼잖아, 토끼”
“아니, 이건 사슴인데. 별도 있고 하트모양도 있고, 국화꽃들이 멋지게 변신 했는걸”
“거참,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색다른 멋이 있네 그려!”
월출산자락의 시인마을은 산악구조대와 같은 건물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인마을 앞마당에는 국화꽃들이 아름답게 변신하여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귀가 쫑긋한 토끼모양으로 변신한 국화는 아주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하트모양하고 저건 사슴인 모양인데 조금 엉성하다”
“그래도 국화꽃으로 이렇게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잖아?”
가장 흔한 모양인 하트모양으로 변신한 국화는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별 모양의 국화와 잠자리모양은 한 개씩만 만들어 놓았더군요. 사슴모양은 아무래도 뿔을 단순화시키기가 어려워 조금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래도 모두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 시인마을은 찻집인 것 같은데 이런 걸 만들어 놓고, 멋진 아이디어구먼”
“그러게 말이야. 시간 있으면 차 한 잔 마시고 갔으면 좋겠는데 늦었으니 빨리 내려가야겠지?”
후미그룹으로 내려온 일행들이 조금 아쉬운 표정이었습니다. 금강산인가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명산인 월출산 자락의 단풍에 둘러싸인 시인마을 앞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국화들에게 홀린 것이겠지요. 산자락 찻집 마당가에 전시된 국화꽃들이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쓸쓸한 초겨울에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2008.11.28 14:52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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