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원장님5년째 다니엘 복지관을 챙기고 있는 김영식 원장은 '경기가 어렵다는데, 올 연말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걱정을 하네요.
이인
- 다니엘 복지관을 소개해주신다면?
"저희는 기독교단체이기에 '경천애인' 정신으로 지적장애인과 자폐 아동들을 돌보는 곳이지요. 중복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요. 이러한 아이들은 가정생활이 어렵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워 버려진 애들이에요. 그런 아이들 100명이 있지요."
- 운영하시다 보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 있는지요."저희 아이들은 무료로 일반진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장애아이들이라 특수검사, 특수진료는 받아야 할 때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돈을 내게 되어 있어요. 병원에다 사정을 얘기하면 반 정도는 감면을 해주지요. 그러나 심장병이나 큰 병들이 많기에 돈이 무척 많이 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해결하려면 예산을 늘려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아요.
연간 800만원 의료비 지원을 받는데 심장병 같은 경우 1000만원 이상이 들어요. 한 아이 아파서 의료비를 다 쓸 경우 다른 아이들 병원비가 없게 됩니다. 한 아이에게 돈을 다 쓸 수 없으니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요. 무료진료도 3개월 이상은 장기입원이 되지 않기에 여기저기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 연말입니다. 연말에는 후원이 더 많지 않나요?"연말이나 설날 전에 자원봉사자나 후원자들, 방문자들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올해는 경기가 어렵다는데,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지요. 국가와 경제, 기업 활동이 잘 될 때는 서로 나눔 활동도 활발하지요. 경제가 어려우면 사회복지시설은 춥게 지낼 수밖에 없지요. 더 절약하고 움츠려야 하지요, 마른 수건 짜내듯이.
사람은 먹고살 만해야 기부를 생각하지만 잘 산다고 후원하는 것은 아니지요. 배고픈 사람이 배고픔을 안다고 콩 한 쪽 나눠먹듯 어려운 사람이 기부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리고 기부문화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사회공헌을 많이 하고 있지요. 도와주는 많은 기업들에 고마움을 갖고 있지요.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요즘은 자원봉사나 후원이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며 널리 퍼지고 있어요. 기독교를 보면 십일조를 꾸준히 내는 것이 신앙이듯이 우리나라에서도 본인이 좋은 일 하고 기부를 하면 3대가 번성한다는 얘기가 있어요. 과거를 돌아보면 기부하는 사람들, 부자들이 많이 있었지요.
적은 돈이지만 없는 사람한테는 한 끼를 먹여 연명할 수 있는 돈이 될 수 있지요. 저는 교회나 절을 멀리 다니는 사람들에게 우스개로 '가까운 데 걸어 다니면서 차비를 아꼈다가 그 돈으로 후원을 하세요'라고 합니다. 건강도 지키면서 마음도 뿌듯한 일이 되니까요. 자신이 차비, 연료비 아낀 것을 후원하면 좋잖아요.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기부문화가 형성되어야겠지요."
- 사회복지 일하는 분들의 대우가 낮다고 하는데?"급여수준은 공무원, 교사들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엇비슷하지요. 외국에 비해 사회복지 분야가 아직 많이 열악합니다. 들어가는 노동과 일에 비해 보수가 너무 적기에 남자들은 사회복지 현장에 안 오려고 하지요. 아직도 한 가정경제를 더 책임지는 것이 남자인데 이렇게 벌어서는 가정을 유지하기 힘드니까요.
앞 정부에서 처우개선을 한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현 정부 들어 경제위기가 닥쳐왔으니 신경 쓸 여력도 없겠지요. 사회복지사들이 돈 받으려고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도 생활인이기에 안정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동들에게 더 집중해서 잘 돌 볼 수 있고 아이들도 정서안정이 되지요."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이어서 6년차 사회복지사 송영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