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에 만난 다솔사 '단풍 구경'

보고 밟고... 추위 속 떠나는 단풍구경 재미

등록 2008.12.06 14:58수정 2008.12.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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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단풍 붉게 물든 단풍
붉게 물든 단풍붉게 물든 단풍윤병렬
▲ 붉게 물든 단풍 붉게 물든 단풍 ⓒ 윤병렬

다솔사(多率寺)는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 자락에 있습니다. 봉명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산이 아담하고 편안하게 느껴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봉명산 자락에 위치한 다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입니다. 511년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의상대사, 도선국사, 나옹 등 유명한 스님들이 중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절 역사가 무려 1500여년에 이르는 고찰입니다.

 

다솔사의 봄 풍경 다솔사의 봄 풍경입니다. 지난 봄 사진입니다.
다솔사의 봄 풍경다솔사의 봄 풍경입니다. 지난 봄 사진입니다.윤병렬
▲ 다솔사의 봄 풍경 다솔사의 봄 풍경입니다. 지난 봄 사진입니다. ⓒ 윤병렬

 

절에서 제일 크고 중앙에 있는 건물은 대부분 대웅전입니다. 대영웅 부처님을 모시는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다솔사에는 대웅전이 있을 자리에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적멸보궁은 사리탑에 부처님의 진신(眞身) 사리를 모신 보배로운 곳이란 뜻입니다. 법당 안에는 단(壇.戒壇)만 있고 속이 텅 비었으며 법당 밖 뒤편에는 사리탑을 봉안하여 놓았습니다. 1978년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불사 때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됨에 따라 적멸보궁사리탑을 건립하였습니다.

 

적멸보궁 적멸보궁
적멸보궁적멸보궁윤병렬
▲ 적멸보궁 적멸보궁 ⓒ 윤병렬

절 공부는 이 정도 하고  단풍 구경부터 하겠습니다. 절 입구 들머리에서 주차장까지 그리고 절 주변으로 단풍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한겨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주차장 다솔사 주차장. 대형 버스도 여러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주차장다솔사 주차장. 대형 버스도 여러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윤병렬
▲ 주차장 다솔사 주차장. 대형 버스도 여러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 윤병렬

다솔사 주차장입니다. 찻집도 있고 약수터도 있습니다. 주변 단풍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다솔사 들머리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소나무가 만든 숲이 있어 다솔사의  운치를 한층 더해줍니다.

 

단풍나무 숲 절 입구의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 숲절 입구의 단풍나무 숲윤병렬
▲ 단풍나무 숲 절 입구의 단풍나무 숲 ⓒ 윤병렬

주차장 가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단풍나무들입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면 편백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 숲단풍나무 숲윤병렬
▲ 단풍나무 숲 단풍나무 숲 ⓒ 윤병렬

 다솔사 오르는 계단 옆 단풍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단풍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양루 옆 단풍 대양루 옆 단풍
대양루 옆 단풍대양루 옆 단풍윤병렬
▲ 대양루 옆 단풍 대양루 옆 단풍 ⓒ 윤병렬

 

돌계단을 오르면  대양루가 나오고 대양루 앞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안내판과 함께 노랗고 붉은 단풍나무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

 

길 위의 단풍잎 길 위의 단풍잎
길 위의 단풍잎길 위의 단풍잎윤병렬
▲ 길 위의 단풍잎 길 위의 단풍잎 ⓒ 윤병렬

길 위에 가득 쌓인 단풍잎 길 위에 가득 쌓여 있는 단풍잎
길 위에 가득 쌓인 단풍잎길 위에 가득 쌓여 있는 단풍잎윤병렬
▲ 길 위에 가득 쌓인 단풍잎 길 위에 가득 쌓여 있는 단풍잎 ⓒ 윤병렬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길 위를 가득 덮었습니다. 부스럭 부스럭 단풍잎을 밟으며 길위를 걸어봅니다.

 

약수터 약수터 주변에도 온통 단풍잎 천지입니다.
약수터약수터 주변에도 온통 단풍잎 천지입니다.윤병렬
▲ 약수터 약수터 주변에도 온통 단풍잎 천지입니다. ⓒ 윤병렬

 

약수터 주변 약수터 주변 단풍입니다.
약수터 주변약수터 주변 단풍입니다.윤병렬
▲ 약수터 주변 약수터 주변 단풍입니다. ⓒ 윤병렬

약수터 주변도 온통 단풍잎으로 물들었습니다. 직박구리, 밀화부리, 콩새, 딱새가 물 먹으러 날아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크게 놀라지 않습니다.

 

작은 불상과 딱새 작은 불상 위에 딱새가 앉았습니다.
작은 불상과 딱새작은 불상 위에 딱새가 앉았습니다.윤병렬
▲ 작은 불상과 딱새 작은 불상 위에 딱새가 앉았습니다. ⓒ 윤병렬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딱새가 활들짝 놀라 앙증 맞게 놓인 불상위에 올라 앉았습니다. 딱딱딱 소리를 내며 꼬리를 까닥 거립니다.

 

해우소 옆 단풍나무 해우소 옆 연못가의 단풍나무
해우소 옆 단풍나무해우소 옆 연못가의 단풍나무윤병렬
▲ 해우소 옆 단풍나무 해우소 옆 연못가의 단풍나무 ⓒ 윤병렬
해우소 부근 해우소 부근
해우소 부근해우소 부근윤병렬
▲ 해우소 부근 해우소 부근 ⓒ 윤병렬

해우소 옆을 지나 봉명산 오르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그만 연못을 만납니다. 연못 건너편엔 채소밭이 있습니다.

 

 채소밭 옆 단풍나무입니다. 벤치는 약간 낡았습니다. 기와를 쌓아 놓은 것이 담처럼 보입니다.

 

다솔사 차밭 다솔사 차밭
다솔사 차밭다솔사 차밭윤병렬
▲ 다솔사 차밭 다솔사 차밭 ⓒ 윤병렬

다솔사는 일제 때 만해 한용운이 머물러 수도하던 곳입니다. 소설가 김동리가 등신불을 쓴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차밭에서 재배되는 죽로차는 '반야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봉명산 등산로 봉명산 군립공원 등산로 입구
봉명산 등산로봉명산 군립공원 등산로 입구윤병렬
▲ 봉명산 등산로 봉명산 군립공원 등산로 입구 ⓒ 윤병렬

봉명산 군립공원 등산로 입구입니다. 상수리나무 잎이 길에 가득합니다.절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나무 이름표 고욤나무
나무 이름표고욤나무윤병렬
▲ 나무 이름표 고욤나무 ⓒ 윤병렬

길가에 달아 놓은 나무 이름표입니다.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번 이름을 부르며 외워 보지만 쉽게 외워지진 않습니다.

 

찻집 내려 가는 길 찻집으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찻집 내려 가는 길찻집으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윤병렬
▲ 찻집 내려 가는 길 찻집으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 윤병렬

찻집 가는 길 찻집 가는 길에 수북히 쌓여있는 단풍잎
찻집 가는 길찻집 가는 길에 수북히 쌓여있는 단풍잎윤병렬
▲ 찻집 가는 길 찻집 가는 길에 수북히 쌓여있는 단풍잎 ⓒ 윤병렬

 

다솔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난 후에는 찻집 가는 길로 내려오는것이 좋습니다. 발아래 밟히는 단풍잎이 푹신 푹신합니다.

 

다솔사란 주산인 봉명산에 소나무가 많아 '다솔'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절집이 자리한 봉명산의 형국이 장군대좌형이기 때문에 군사를 많이 거느린다는 뜻에서 다솔이라 이름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봉명산의 수많은 소나무들이 장군이 거느린 군사들이 되는 의미라고도 합니다.

 

다솔사는 남해고속도로 곤양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와 우회전해서 약 1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진주와 하동을 연결하는 국도에서는 원전 삼거리에서 빠져 나와 이정표를 따라 달리면 약 1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터넷신문뉴스사천(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2.06 14:58ⓒ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인터넷신문뉴스사천(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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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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