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 "경과보고이지 사과문 아니다"

옛 해군시운학부 매각 무산 기자회견

등록 2008.12.26 09:23수정 2008.12.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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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군시운학부 매각 무산으로 인한 시 재정확충 실패로 시의회, 시민단체와 여론으로부터 연일 책임소재 추궁과 질타를 받고 있는 경남진해시가 지난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병가 중인 이재복 시장을 대신 김윤수 부시장이 낭독한 성명서에서 “최근 시운학부 매각 무산과 관련, 지역사회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올바르지 못한 여론들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현 화살을 여론에 돌리며 “지금의 어려움을 반목과 질시보다는 시민적 역량결집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우선협상대상 업체인 Q-city컨소시엄이 금융공항으로 전 금융기관의 대출중단 등으로 자금 확보가 어렵다는 사유로 3차에 걸쳐 매매계약 연기요청에, 시는 협약서에 따라 금융권의 자금동결 등 경제상황을 감안 지난 18일까지 연기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지난 19일 협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매각 무산으로 인한 시 재정에 부담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 강구를 추진중이며, 시운학부 부지 조기 매각과 재정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부지매각 지연에 따라 세입결손이 발생하는 937억 원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800억 원의 지방채 승인을 받아 운영할 계획으로 있어 예산결산 자금운용상 문제가 없다"며 "(주)태영에 변제한 공사대금 등으로 금년도에 지급한 908억 원과 내년도 지방채 차입금 800억에 대한 이자비용은 협약해지로 인해 확보하게 될 매매계약이행보증금 70억 원으로 충당할 수 있어 별도의 시 재정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김윤수 부시장은 이날 성명서에 대해" 연내매각 무산에 따른 경과보고이지 시민들에 대한 사과문은 아니라"며 "경제사정으로 인해 부지매각이 다소 지연된 것을 재정파탄이라며 근거 없이 주장하며 시중에 유언비어가 돌기에 시민들에게 그간의 정황을 정확히 알리고 이해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부시장은 지난 해 12월 6일 열린 제211회 진해시의회 정례회 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영주 의원이 "연내매각이 안될 경우 책임 근거"를 묻자, 당시 정책공보담당관이 "집행부에서 책임을 져야한다, 누가 책임을 지든지 책임을 안 지면 안된다"고 한 답변에 대해 "우리시의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다, 의회에서 자기 소견을 말한 것"이라고 의외의 답변으로 일관, 의회속기록에 기록된 공식답변을 개인 소견으로 치부하는 등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시각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김 부시장은 시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내년1월 출근해 업무를 볼 수 있다"며 항간에 돌고 있는 중병 설을 부인하며 "결국 시장 본인이 훌훌 털고 출근하는 길만이 의혹을 풀 수 있는 건데, 분명 1월초에 출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확언했다.

 

또한 김 부시장은 시장의 검찰소환설에 대해 "어느 자치단체든지 관내기업체에서 협찬 받는 것은 관행이다, 크게 문제없다고 본다"며 "이 시장이 여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출근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 초에는 시정에 복귀한다"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연내 매각으로 300억 원 이상 시 재정확충을 호언장담했던 이재복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대시민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보다는 책임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했을 뿐만 아니라, 8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이유가 시 정책과 공공사업이 아닌 회계연도 세입, 세출을 꿰맞추기 위한 것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2.26 09:23ⓒ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성삼 기자 #진해시의회 #이재복 진해시장 #해군시운학부 #지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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