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엽서 같은청사포 일출
김찬순
벌써 2008년의 낙조인가? 해마다 이쯤이 되면 할 일 없는 사람처럼 빈둥빈둥 보낸 것 같은 아쉬움에 젖는다. 이제 이틀 남은 2008년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 인생에서 지금 순간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시간인데도, 뭘 해야 하고 뭘 정리해야 할지 여전히 난감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누구나 연말이 되면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해 새로운 기도를 하고 지난해를 성찰한다. 그런 탓에 많은 사람들은 더욱 더 태양이 멋지게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 하는 일출 장소를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하게 떠오른 새해의 일출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에 대해 설계하거나 기도하거나, 지난해를 성찰한다.
2009년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 장소가 어디가 좋을까. 너무 거리가 멀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나만을 위해 태양이 뜨는 듯한 멋진 일출 장소는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