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출판사
60여 명 '월드체인저'들의 글을 미래학자 알렉스 스테픈이 엮었다. 알렉스 스테픈은 본인이 설립한 두뇌집단 '월드체인징'(worldchanging.com)'을 책 이름으로 끌어왔다. '월드체인징'은 2003년 만들어졌으며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혁신을 연구하는 온라인 두뇌집단'.
전 세계 저널리스트·디자이너·미래학자·기술자들이 일곱(물질/주거/도시/지역사회/비즈니스/정치/지구) 분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인터뷰 등을 자유롭게 올린다. 월드체인저들은 이 작업을 통해 "이리저리 쪼개진 정보의 파편들을 모아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라는 거대한 그림을 그려낸"다.
이번에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된 책 <월드체인징>은 그동안 이들이 벌인 작업을 엮어낸 기록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에 등장하는 60여 명의 필자들은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들이라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월드체인징>이 제시하는 비전과 방향을 따르지 않거나 반대로 간다면 우리는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소외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이 '해답을 모두 아는 사람들'이 쓴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쓴 것이람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가여운 시대, 힘든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까"하는 해법이 담겨있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좋은 생각들을 통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독자 모두가 당당한 '월드체인저'가 되어 이 곳에 정보와 아이디어를 보태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월드체인징>은 환경서적과 생태 서적을 한참 뛰어넘는 미래서적이다.
존 래브코우스키 "<오마이뉴스>는 저널리즘의 미래"이들은 우선 '인터넷'과 '누리꾼'에 주목한다. '월드체인징'을 설립한 알렉스 스테픈은 2008년 3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은 공동체의 미래"라고 말했다. 스테픈에 따르면 인터넷은 "시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기술적 도구"다.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수백만명의 새로운 세대가 생겨나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월드체인징>에는 전 세계 인권침해 현장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게 하는 인권 단체 '위트니스(witness)', 환경 문제와 관련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기록과 증거를 모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지구 전화(earth phone)', 탈중심적 형태의 저항 '스마트몹'(smart mob) 등의 사례가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