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명품교육도시' 만들기에 올인

2009년 학교교육경비 총 144억원 편성… 학부모 절반은 모른다?

등록 2009.01.07 17:58수정 2009.01.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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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원어민 영어교육

원어민 영어교육 ⓒ 김영민

원어민 영어교육 ⓒ 김영민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안양시가 금년도 학교교육지원경비로 지난해 비해 대폭 증액된 총 144억원(교육예산 149억)을 편성하고 영어공교육 지원, 급식환경개선, 교육정보화사업, 학교도서관 지원 등 공교육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예산 82억원보다 52억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각 학교의 교육여건을 업그레이드해 공교육 강화는 물론 명품교육도시구현에도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경비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영어공교육 분야이다.

 

안양시는 지난해 40개 전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배치를 완료한데 이어 금년 14억원을 편성, 중·고등학교에도 추가 배치했다. 또 지난해 달안초에 이어 이달 중순 관양초와 안양초에 영어체험센터가 설치되었고  2009년에 2개를 추가하는 등 영어 공교육 강화에 중점을 뒀다.

 

또한 12억여원을 들여서 과학실 기술실 등의 특별활동 교실을 8개교에 개선 및 신설하고, 만안구 지역에도 영재교육원을 신설했다. 아울러 소득층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과 초등학생간의 멘토링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a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도서관 ⓒ 최병렬

어린이도서관 ⓒ 최병렬

 

안양시는 책읽는 도시를 지향하면서 학교도서관에 대해서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 계획이다. 학교도서관 시설개선 사업비로 2억7천만원을 편성하고 현재 도서관을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는 학교에 1억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2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경비 10억5천만원을 편성, 성장기 학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급식이 지원되도록 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급식위원회 산하에 실행위원회를 두어 학교급식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와관련 이필운 안양시장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 학생들을 위하는데 집중 투자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명품교육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7년 6월 발표한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의 5년간(2002-2006) 교육경비 지원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의 예산대비 지원비율은 1.3%로 전국 5위이며 학교당 지원금액은 7천만원, 전체 지원금액은 279억원으로 전국 7위이다.

 

안양시 자료에 의하면 시 인구 63만명에 현재 관내 초·중·고등학교는 86개, 학생수는 11만명이며 안양시의회에서 확정된 2009년도 일반회계 규모는 5575억원(전체 예산 7천121억원)으로 시세대비 교육경비 지원비율은 2008년도 4.0%에서 2009년 5.0%로 상승됐다.

 

a  만안초교 인조잔디 운동장 운동회

만안초교 인조잔디 운동장 운동회 ⓒ 안양시청

만안초교 인조잔디 운동장 운동회 ⓒ 안양시청

 

안양시 교육예산지원, 학부모 절반은 모른다?

 

그렇다면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공교육에 안양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안양시가 2008년 4-5월 초등학교 40곳, 중학교 24곳, 고등학교 20곳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 2946명과 학부모 4302명 등 7248명을 대상으로 교육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97.8%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치단체(안양시)가 학교교육 환경 개선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학부모는 절반(53.2%)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 89.8%, 학부모 82.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초·중·고교의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29.4%만이 만족해했고,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학부모와 학생 절대다수(83.8%)가 식재료를 친환경 농산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어공교육 지원과 관련하여 응답자들은 시가 예산을 지원할 경우 원어민 영어강사 배치(38.9%), 영어체험센터 건립(27.7%), 어학실 설치 등 시설지원(25%) 등의 순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진학이나 학군 문제에 51.9%만이 만족한다 답했으며 학생들은 학교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으며 시설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학부모와 학생 모두 화장실(학생 22.6%, 학부모 17.2%)을 꼽았으며 실내체육관과 급식시설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통학실태는 전체 초등학생의 93.8%가 걸어서 등교하고, 중학생은 57.5%가 도보, 33.9%가 버스를 이용하며, 고등학생은 절반 가량(53.2%)이 버스로 통학하고 있다.

 

a  안양시 교육지원 5개년 계획 자료

안양시 교육지원 5개년 계획 자료 ⓒ 최병렬

안양시 교육지원 5개년 계획 자료 ⓒ 최병렬

 

한편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난해 '교육발전 5개년(2008-2012년) 종합계획(안)'을 수립하고 7월 15일 교육장, 시·도의원, 초·중·고교 학교장 등이 참석한 관계관 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간 교육 분야에 총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명품교육도시, 인재육성을 지향하는 안양 교육지원 5개년 계획'으로 확정돼 안양시로 부터 입수한 관련자료를 확인한 결과, 밑그림으로 학교 교육여건 개선, 학교별 특성화사업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방안(평생교육 등) 등을 담고 있다.

 

지원 규모는 인재육성기금 조성으로 매년 50억씩 향후 10년 동안 5백억원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교육경비 730억, 급식시설 현대화 추진 및 친환경 급식지원 184억, 특목고 유치 120억, 보육시설 지원 1986억원 등 전체 지원예산은 5년간 총 311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경쟁력 외국어 교육기반 조성 192억원, 권역별 영어체험센터 설치 40억, 첨단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교육정보화 사업추진 32억원,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42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 71억원, 학교체육시설 현대화 203억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특히 지자체의 경쟁력 바탕이 되는 교육의 중요성이 큰 과제로 대두되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 임기응변식으로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적정성과 효과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09.01.07 17:58ⓒ 2009 OhmyNews
#안양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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