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 엄나무, 식칼, 참게 ...모두 어디에서 와서 유성장에 모였을까요?
한미숙
시장으로 들어서는 골목엔 과일이나 생선, 생필품 등 온갖 다양한 물건들이 손님들을 기다린다.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손두부는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팥죽을 쑤는 아주머니 손놀림이 더 바빠지는 장날. 어려워진 경제 때문인지 사람들은 싸고 양이 많은 물건 등에 몰린다. 동네마트에서 한 개 2,400원 하는 단호박은 같은 값에 두 개를 사고도 400원이 남는다. 큼지막한 손두부 한모가 1,000원, 한바구니 가득한 시금치 한 근도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