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지도] 정부가 최근 '녹색뉴딜' 정책 가운데 하나로 발표한 전국일주 자전거도로망 계획도. 총 길이가 3114km다. 4대강살리기 프로젝트(자전거길)는 1297km다. / [오른쪽 지도] ㈔자전거21에서는 2005년 1월 5대강노선과 서해안·남해안·동해안·중부노선을 연결하는 총 연장 4940km의 'Korea Velo(코리아 벨로)' 계획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자전거21
전국적인 자전거도로망의 구축을 위한 시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자전거단체에 의해 추진되었다. ㈔자전거21에서는 2001년 한강을 시작으로 2002년 낙동강, 2003년 금강, 2004년 섬진강, 2005년 영산강자전거환경탐사로 개발을 끝으로 5대강에 대한 기본조사와 자전거지도 제작을 완료하였다. 이를 기반을 2005년 1월 5대강노선과 서해안·남해안·동해안·중부노선을 연결하는 총 연장 4940km의 'Korea Velo(코리아 벨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orea Velo' 계획의 추진과정은 단순하다. 지역 간의 문화교류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계획의 취지이다.
노선개발 등 계획추진에 있어서도 ▲첫째,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자연생태가 유지되도록 한다. ▲둘째, 재정적인 부담 없이 곧바로 시행이 가능하도록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셋째, 지역의 숨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지역을 경유한다. ▲넷째,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느린 속도의 이동을 원칙으로 한다. ▲다섯째,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제공을 고려한다.
이런 원칙하에 개발된 노선은 해당 지자체에 제안되고, 지자체가 이들 노선에 대해 공식노선으로 지정하면 된다. 물론 노선이 지정되기 위해서는 노선 이용자를 위한 도로표지와 최소한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설, 해당 지역을 알리는 부가조치를 취하면 된다.
이를테면 9개 노선 중 다른 도로와의 분기점이 6711개소가 된다(2005년 기준). 평균 750m마다 도로의 분기점이 있으며, 도로분기점은 3 또는 4 방향으로 분기되므로 분기점마다 3개 또는 4개, 전체 2만~2만6천개소의 도로표지 설치만으로도 노선을 지정할 수 있다.
노선은 국도, 특별시·광역시도, 지방도, 시·군·구도, 면·리·농도, 자전거도로 또는 제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로의 형태는 포장 또는 비포장도로로 구성된다. 그래야 자전거여행자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반드시 도로건설이 필요한 노선 이외의 곳에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추진된다면 천문학적인 비용 없이도 자전거도로망의 구축은 가능하다.
또다시 '1조2456억원' 들여 자전거 길 정비가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