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는 바닷길 풍경. 바닷바람이 차가와도 바다에는 젊음이 있다.
전용호
배는 시간이 되어 출항한다. 녹동항을 뒤로하고 소록도와 거금도 사이로 빠져 나간다. 선실에는 여기저기 고스톱 판이 벌어진다. 갑판으로 나왔다. 바람이 차다. 하지만 조금 있으니 시원하게 느껴진다. 말쑥한 파란 하늘과 물결치는 파란 바다가 하나의 선으로 만나고 있다.
배는 한참을 간다. 아무 것도 없는 바다는 가끔씩 화물선이 한 척씩 보일 뿐이다. 그렇게 4시간을 지나 제주항에 도착했다. 배는 도착해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내려준다.
30년의 열정 한림공원 이번 제주 여행은 한라산 겨울 산행을 하기 위해 1박 2일로 여행을 나선 것이다. 제주연안여객터미널 앞에 소형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행은 내일하기로 하고 오늘(1월 8일)은 제주도 여행가면 꼭 한 번 들르게 되는 한림공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시간이 남으면 다른 곳도 들러보기로 하고서….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시를 나온다. 돌담이 아름다운 시골 풍경도 보면서 한나라이면서 멀게만 느껴지는 제주의 풍경은 너무나 좋다. 작은 마을들을 지나면서 예전에도 봤던 풍경들이 그대로 있는지 확인해 본다. 여전히 그대로다.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