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줄어든 칼국수와 바지락,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서민음식 칼국수 집에서 느끼는 불황...손님도 없어

등록 2009.01.19 14:25수정 2009.01.19 14:25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이 사진은 그날 간 칼국수 집에서 촬영한 건 아닌데요. 전에는 어떤 바지락 칼국수 집을 가더라도 바지락과 면이 충분하게 나왔는데 요즘은 그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사무실 직원들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이 사진은 그날 간 칼국수 집에서 촬영한 건 아닌데요. 전에는 어떤 바지락 칼국수 집을 가더라도 바지락과 면이 충분하게 나왔는데 요즘은 그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사무실 직원들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 윤태

이 사진은 그날 간 칼국수 집에서 촬영한 건 아닌데요. 전에는 어떤 바지락 칼국수 집을 가더라도 바지락과 면이 충분하게 나왔는데 요즘은 그 양이 많이 줄었더군요.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사무실 직원들도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 윤태

 

며칠전에 바지락 칼국수 집에 갔습니다. 저녁 7시30경에 갔는데 단랑 한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칼국수를 먹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평일이라고는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칼국수 찾는 분들이 꽤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제가 찾은 칼국수 집은 평일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곳이었습니다.

 

2인분을 주문했고 나오기 무섭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바지락부터 건져먹고 칼국수를 먹었죠. 다 먹고 나니까 뭔가 엄청나게 허전하더군요.

 

제가 정확히 제 앞접시에 세 번 덜어 먹었고 아내가 1번 반 정도 덜어먹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보니 바닥이 금세 드러나는 겁니다. 첫째 아들 녀석 새롬이가 몇가락 먹긴했죠. 녀석은 이미 밥을 먹여서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칼국수는 먹는 둥 마는 둥 동생과 장난만 하고 놀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앞접시에 덜어먹은 횟수를 더해보고 나서야 칼국수 양이 엄청 줄었다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바지락 껍데기 쌓여있는 걸 보니 앞접시에 적당히 수북할 정도였습니다.

 

전에는 2인분 주문해도 바지락 껍데기가 두개의 앞접시에 수북이 쌓였고 칼국수를 먹다보면 어느정도 배가 불렀는데 그날은 허전해서 다 먹고 국물만 퍼먹었습니다.

 

계산하면서, "요즘 많이 힘든가봐요? 칼국수나 바지락이나 양이 엄청 줄었네요?" 했더니, 계산하던 아주머니께서 “아이가 많이 안 먹는것 같아도 2인분으로 셋이 먹으면 금세 줄어든다”고 하시더군요.

 

위에도 이야기했지만 큰아들은 몇가락 먹는둥 마는둥 하고 막내와 장난치며 노는데 정신이 없었죠. 결국 둘이 먹은 셈이죠.

 

곡물가격 인상 등으로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올린데 이어 바지락과 면까지 파격적(?)으로 줄어드니 칼국수조차도 맘놓고 먹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국수를 워낙 좋아해서요. 끓는 물에 야채, 버섯, 쇠고기 등을 넣어서 먹는 칼국수 있지않습니까. 그 칼국수는 사리가 좀 줄었더군요. 워낙 단골이라 야채 1인분을 늘 더 주시곤 했는데 지난번에 가보니 공짜로 주시는 그 양이 팍 줄었더군요.

 

사무실에 가서 칼국수 양 줄었다는 이야기를 하니 다른 직원들도 이구동성으로 그 말씀을 하시더군요. 비단 저만 그렇게 느낀건 아니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먹고 사는 일이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바지락 칼국수 집이 손님이 없어 썰렁하고, 가격은 올라간데다 양은 줄어들고...

 

좀더 저렴한 서민음식(?)을 좀 발굴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a  금세 바닥난 칼국수, 국물만 하염없이 먹었습니다.

금세 바닥난 칼국수, 국물만 하염없이 먹었습니다. ⓒ 윤태

금세 바닥난 칼국수, 국물만 하염없이 먹었습니다. ⓒ 윤태

a  전에는 2인분 주문해도 바지락 껍데기가 접시에 수북이 2개 였는데..

전에는 2인분 주문해도 바지락 껍데기가 접시에 수북이 2개 였는데.. ⓒ 윤태

전에는 2인분 주문해도 바지락 껍데기가 접시에 수북이 2개 였는데.. ⓒ 윤태

a  평일 저녁 7시 30분 바지락 칼국수 집 풍경. 방금 한팀이 먹고 나갔습니다. 전에는 평일 저녁이라도 손님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평일 저녁 7시 30분 바지락 칼국수 집 풍경. 방금 한팀이 먹고 나갔습니다. 전에는 평일 저녁이라도 손님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 윤태

평일 저녁 7시 30분 바지락 칼국수 집 풍경. 방금 한팀이 먹고 나갔습니다. 전에는 평일 저녁이라도 손님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 윤태

 

덧붙이는 글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습니다
#칼국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2. 2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3.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4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5. 5 윤 대통령 조롱 문구 유행... 그 와중에 아첨하는 장관 윤 대통령 조롱 문구 유행... 그 와중에 아첨하는 장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