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를 손질하여 말리기 위해 씻고 있는 생선가게 주인 배옥자씨와 가게일을 도와 주고 있는 가게주인 동생
조정숙
동태포 뜨기 달인 28년 노하우 1분에 오케이 남편 류공식(55)씨와 함께 28년째 생선가게를 하고 있다는 배옥자(53)씨로부터 설 명절 분위기에 대해 들어본다.
- 설 명절을 앞두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것이 무엇이며 예년과 비교해서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설 차례 상에 필요한 생선들을 주로 찾는데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전을 해야 하니까 동태포를 많이 사가구요. 조기도 사간답니다. 명절 2~3일 전에는 대목이라서 동태포를 뜰 새가 없어 오늘부터 미리미리 짬나는 대로 포를 떠서 보관한답니다. 차례상에 올릴 조기도 미리미리 손질해서 그늘에 말려서 보관해둬야 하기 때문에 무척 바쁘답니다."
동태포를 뜨는 솜씨가 28년 동안 쌓은 노하우로 달인에 가깝게 1분도 채 걸리지 않고 순식간에 포를 뜨는 모습을 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작년에 비해 동태와 조기 값은 어떤가요?"아직까지는 작년과 비슷합니다. 포를 떠 주는데 한 마리에 5천원 정도 합니다. 조기도 마찬가지구요. 다른 것에 비해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워낙 경기가 나쁘다 보니 명절 음식도 간소화 하는 모양입니다. 명절 대목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값을 물어보곤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열심히 손질하고 있는 생선이 조기입니까? "그렇지요. 조기에 알맞게 소금을 뿌려 절였다가 깨끗이 씻은 다음 그늘에 3일 정도 말린답니다. 조기가 꾸득꾸득해지면 3마리에 만원씩 판매를 하지요. 여기서 사다 드신 분들은 꼭 다음에 다시 찾아와 사가곤 한답니다. 명절에는 차례상에 조기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 많이 찾지요.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이래저래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