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도로 단장인 동성로동성로 공공디자인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꾸며지고 있는 동성로의 모습. 대구시는 2011년 대구에서 펼쳐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빌미로 노점상들을 강제철거한 바 있다.
김용한
<아이러브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에 실무를 맡고 있는 대구DPI 서준호 사무국장은 “모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횡단보도임에도 대구시는 시장이 약속한 내용조차도 중앙지하상가의 눈치만 보며 어정쩡한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러브>는 동일한 날 성명서(1. 12)를 발표를 통해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포함된 계획이고,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동성로공공디자인개선사업’에 계획된 내용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상인만 상인이고, 우린 상인 아닌가?"대구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년 7월경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진 사항은 사실이나 지역경제가 어렵고 지하상가(대현프로몰) 상인들의 생계 및 영업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횡단보도 설치에 대해 극구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대현프리몰 상인 대표 이동렬씨는 “횡단보도 설치는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데 어떻게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고 항변하면서 “점포만 230여개 거기에 딸린 식구만 하더라도 2000여명에 달하는데 대구시가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우리도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교동시장(좌)과 대현프리몰 광경(우)지상에 위치한 교동시장 상인들은 찬성하는 쪽이고, 지하상가에 위치한 대현프리몰(구 중앙지하상가) 상인들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에 상권 위축을 염려해 반대하고 있다.
김용한
반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반기는 쪽인 교동시장상인연합회 손경석 회장은 “대구시가 지하상가만 중요하고 우리는 중요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면서 “우리도 1500여개의 점포와 3000여명의 식구들이 딸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회장은 “동성로 공공디자인개선사업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면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가로막힌 것은 무슨 영문이냐”면서 “대구시가 분명한 태도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펴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단보도 설치두고 고민에 빠진 '대구시장', 과연 어떤 결정? <아이러브>의 지속적인 항의방문 여파와 대구시장의 약속(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3745&yy=2008) 때문인지 시장과의 재면담(09. 1. 19)이 어렵게 성사된바 있다.
▲대구시청 앞에 그어진 횡단보도 모습대구시청 앞에는 100m도 안되게 횡단보도가 2개나 설치되어 있으며, 시청 앞 네거리까지 포함하면 3개가 설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김용한
관련법령:도로교통법시행규칙 제11조(횡단보도의 설치기준) |
지방경찰청장은 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횡단보도를 설치하고자 하는 때에는 다음 각 호의 기준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
4. 횡단보도는 육교․지하도 및 다른 횡단보도로부터 200m 이내에는 설치하지 아니할 것. 다만,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된 구간인 경우 또는 보행자의 안전이나 통행을 위하여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이 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장은 <아이러브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의 실무진과의 면담을 통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의 문제를 오는 10월 재논의할 것과 횡단보도 사용에 따른 의견수렴을 위한 용역발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중구청은 동성로공공디자인개선사업을 위해 수십 년간 장사를 해오던 노점상들을 철거한 채 동성로 단장에 한창이고, 대구시는 중앙로를 아시아 최초로 대중교통지구(버스전용 운영지구)로 선정하여 보행자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