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통해 봄 소리 듣다"

국립국악고, 5일 대구순회 공연 펼쳐

등록 2009.02.06 10:18수정 2009.02.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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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궁중의 연례악에서나 볼 수 있는 해령 해령의 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의 연주 광경

궁중의 연례악에서나 볼 수 있는 해령 해령의 모습을 재현해 내고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의 연주 광경 ⓒ 김용한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강덕원)의 대구순회 공연인 <봄이 오는 소리>가 5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전석 무료초대 공연으로 열렸다. 국악 관련 학과 학생들과 국악을 배우려는 만학도를 비롯해 국악 입문 학생들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공연 첫 장은 전통 관악합주로 궁중의 연례악이나 행악에 연주되던 해령(解令)으로 봄 오는 소리를 열었다.

a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우리의 소리와 함께 국악, 그리고 소고를 들고 공연을 펼치고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우리의 소리와 함께 국악, 그리고 소고를 들고 공연을 펼치고 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 ⓒ 김용한


또 소도의 대표적인 민요라고 할 수 있는 거문고에 의한 육자배기를 우리의 해금, 아쟁과 어우러져 우리 전통의 진수를 한껏 뽐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우리 고유의 성악곡이자 가곡, 가사, 시조라고도 하는 정가(정가)를 옛 선비들의 선율을 젖어 여창가곡으로 새롭게 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아부지, 어무이>라는 창작무용, 도화타령, 는실타령, 풍구타령과 같은 민요합창의 메들리와 퓨전 국악음악으로 이어지는 영화음악 연주도 눈길을 끌었다.


a 창작무용인 <아부지, 어무이> 중에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창작 무용작품 중에서 한 장면.

창작무용인 <아부지, 어무이> 중에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창작 무용작품 중에서 한 장면. ⓒ 김용한


특히, 마지막 앤딩 부분을 장구합주로서 <점>이란 주제로 하나의 흰 종이 위에 하나의 점을 오직 우리의 전통 타악기인 장구로만 구성되어 혼이 담긴 연주를 펼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에 총감독을 맡은 최삼범 교감은 “서울에서 주로 공연하지만 진도를 비롯한 대구 순회공연이 열리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면서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쉽게 국악을 접하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국악을 전할 수 있어 보람된다”고 하였다.

대구 순회공연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한 국립국악고등학교 강덕원 교장은 “우리의 전통 국악을 알려내는데 우리가 일조를 하는 것 같아 보람된다”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어디서든지 우리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a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장구 공연 광경 이날 대미를 장식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장구 공연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장구 공연 광경 이날 대미를 장식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의 장구 공연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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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형상화하여 연주한 장구 공연 점을 주제로 하여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멋진 장구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 김용한


대구 순회공연을 위해서 국립국악고등학교 2학년 150여명의 학생들이 대거 출연하여 우리 국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퓨전국악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대구에서 펼쳐진 이번 순회공연은 페르노리카 코리아(대표 프랭크 라뻬르)가 임페리얼 국악챌린지의 일환으로서 열린 후원 행사로서 국립국악고등학교와 2002년부터 인연을 맺은 채 지속적으로 국악의 젊은 인재양성에 밑걸음이 되어주고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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