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변에서 불타오르는 달집
최병렬
수도권 최대의 대보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09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축제'가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안양천 둔치 박석교 일대에서 펼쳐져 8천여 명의 시민들이 전통 민속놀이와 공연을 즐기고 달집을 불태우면서 한 해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안양지부(지부장 임종순)가 주최하고 안양시 등의 후원아래 마련돼 이날 행사는 올해로 6번째 마련된 축제로 연날리기대회, 깡통쥐불놀이, 단체 줄넘기, 가위생, 대형 윷놀이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각종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본마당에서는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의 70-80노래공연, '타악 퍼포먼스', '대북공연', '민요' 등의 흥겨운 문화공연이 이어지고 날이 어두워지며 곳곳에서 쥐불놀이와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불장난(?)이 시작됐다.
특히 안양천 대보름축제 최대의 장관인 1천여 개의 대나무와 나무를 쌓아 만든 '거대한 달집'에 불을 붙여 시민들이 저마다의 소원성취가 하나 되는 순간에 수천 개의 소원지가 묶인 달집이 불타오르면서 시민들의 우렁찬 함성은 민요와 풍물장단과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