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남자들의 심리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중에서
네이버 영화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세 자매가 동시에 사랑에 빠진다. 이 바람둥이 남자가 날린 시선에 여자들이 모두 무너진다. 일명 카사노바다.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영화적 로맨스의 상황을 남자들은 그리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탄을 받지 않는 것. 오, 남자들의 천국. 그러나 그 말만으로도 패미니스트로부터는 돌맹이 맞을 각오해야 한다.)
여자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왜 바람둥이 남자들은 남자들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왜 바람둥이 남자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실제로 여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바람둥이들에게 휘말린다. 바람기를 싫어한다고 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바람둥이들에게 매달리는 것이다.
대체로 바람둥이들은 매력적이다. 키도 적당하고, 인물도 준수하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고, 사교성도 뛰어나며, 여자의 욕구를 잘 알아 차리며, 매너도 좋고, 여유도 있고, 감정적 줄다리기도 잘하고, 말도 잘한다. 그러니 여자들이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여자들은 이 바람둥이를 자신의 남자로 묶어두고 싶어 한다. 그런데 대개의 바람둥이들은 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비록 한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더라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선다. 이것은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일종의 마약 성분에 가까운 도파민이 분비된다. 소위 눈에 콩깍지가 쓰인다. 그런데 이런 뇌의 분비물도 최대 3년이면 끝난다고 한다.
그런데 바람둥이 남자들은 이런 기간이 여자에 비해서 훨씬 짧다. 길어야 1,2년 짧으면 1,2주일이내에도 사랑이 식어 버린다. 사실 바람둥이들은 이성과의 인간관계를 올바르게 형성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이에 반해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서 나이가 들수록 훨씬 보수적으로 바뀌어간다. 그러면서 자신의 바람기를 잠재워나가는 경향이 크다.
이에 반해서 남자들은 자신의 바람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진화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남자들은 DNA 구조상 본능적으로 자신의 정욕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바람둥이의 내면에는 남성다움을 과시하고 싶은 필사적인 욕구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결국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과시를 위한 사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여자와 관계를 해보지만 여전히 허탈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여자들도 이런 성향이 있다. 대표적인 여인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다. 모든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상태는 일종의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라고 봐야 한다.
바람둥이 성향이 클수록 더욱 그러한 경향성은 농후하다고 봐도 무난할 것이다.
이러한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애정 결핍’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봐야 한다. 대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했거나, 관계설정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성에 대한 인간관계에서 더 어려움을 겪는다.간혹 이들이 이성에게 유혹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 상대는 그것을 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이들의 태도는 ‘나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사랑해 달라’라는 절박함이 숨겨져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사랑에 실패했을 때는 깊은 상처로 우울증을 겪는다.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 또 다른 이성을 찾아나서는 바람둥이들도 있다.
진정으로 이런 성격의 소유자를 사랑한다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상당히 힘든 인내의 길이기도 하다.
만일 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보다 확고하게 관계를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마음이 아프겠지만 선을 정확히 그어야 한다. 물론 히스테리성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큰 고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받아들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고통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때때로 이런 감정적 고통이 이들 성격보유자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늘 웃고 즐기며 사교적이던 그들도 때때로 혼자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들이 치유되기 위해서는 외부적 환경이 아니라 스스로가 내면의 자기 자신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수많은 이성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만이 행복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될 것이다.참조로 이 글은 이충헌 기자의 <성격의 비밀>에 영감을 받고, 제가 나름대로 살과 뼈를 덧붙여 쓴 글입니다.
덧붙이는 글 |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정철상의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에도 등록된 글입니다.
이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회 강연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등 다수 도서를 집필하며 청춘의 진로방향을 제시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