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빼(OUT) 삐라' 10만장, 청와대에 뿌릴 예정"

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부산지역 단체, 14~15일 사이 전단지 살포 계획

등록 2009.02.11 14:02수정 2009.02.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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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부산본부는 10일 부산 진구 소재 미영사관 앞에서 대북단체의 대북삐라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6.15부산본부는 10일 부산 진구 소재 미영사관 앞에서 대북단체의 대북삐라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김보성
6.15부산본부는 10일 부산 진구 소재 미영사관 앞에서 대북단체의 대북삐라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보성

오는 14~15일 사이 청와대와 미대사관․영사관, 미군기지를 향해 10만장의 'MB 빼(OUT) 삐라(전단지)'가 살포된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일부 보수단체들이 오는 15~16일 사이 '대북삐라'를 살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보․통일단체와 누리꾼들이 맞대응 차원에서 'MB 빼 삐라'를 살포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누리꾼들은 오는 14-15일 사이 ‘MB 빼(OUT) 삐라' 10만장을 청와대와 미대사관 등에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통일을여는사람들 홈페이지에 한 누리꾼이 만들어 올려 놓은 전단지 견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누리꾼들은 오는 14-15일 사이 ‘MB 빼(OUT) 삐라' 10만장을 청와대와 미대사관 등에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통일을여는사람들 홈페이지에 한 누리꾼이 만들어 올려 놓은 전단지 견본.통일을여는사람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누리꾼들은 오는 14-15일 사이 ‘MB 빼(OUT) 삐라' 10만장을 청와대와 미대사관 등에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통일을여는사람들 홈페이지에 한 누리꾼이 만들어 올려 놓은 전단지 견본. ⓒ 통일을여는사람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와 부산민중연대, 통일을여는사람들과 누리꾼들은 11일 저녁 부산에서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살포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MB 빼 삐라' 살포 계획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먼저 제안했다. 진보단체들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 때 살포하고, 부산에서는 14~15일 사이 뿌릴 예정이다.

 

김병규 통일을여는사람들 정책실장은 "대북단체에서 또 다시 삐라를 보낸다고 하는데,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MB 빼 삐라'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재미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단체가 대북삐라를 보냄으로 인해 서해상의 전쟁 충돌 위험이 더 높아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방치하고 있으며, 최근에 드러난 사실이지만 대북단체 관계자들이 미국에 가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MB 빼 삐라' 살포는 일종의 이명박 정부를 조롱하는 것이라 보면 되는데, 정부가 대북단체의 삐라 살포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근거가 없다면서 방치했다"면서 "이번에 청와대 등을 향해 살포한 삐라에 대해서도 경찰이 막을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한편에서는 법적으로 막아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부산지역 단체들은 올해 1월 1일 새벽 지리산 삼신봉에서 '2MB OUT 새해 소망 풍선 띄우기'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서 자연 훼손 등을 우려해 막으면서 무산되었다.

 

김병규 정책실장은 "지리산 풍선 띄우기는 공단 측에서 자연훼손 등을 우려해 반대하면서 무산되었는데, 이번 'MB 빼 삐라' 살포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막을 법적 근거를 대지 못할 것이며, 이번 행사를 막는다면 같은 논리로 대북단체의 대북삐라도 경찰이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미영사관 앞 호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10일 부산진구 양정동 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삐라 살포를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6․15부산본부는 "이번 대북삐라 살포는 미국무부가 한국의 탈북자 단체와 북 인권단체에 약 3백만 달러(약 40억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6·15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라지만 대북삐라 살포를 막지 못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모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며 "그 비밀은 최근 대북삐라 소동에 미국의 개입이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남북간의 무력충돌을 불러올 위험천만 대북삐라 살포에 대한 미국정부의 자금지원을 규탄한다"며 "대북삐라 살포자금 지원을 당장 중단하라"고 미국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인터넷 카페 개설

 

'MB 빼 삐라' 살포 계획에 누리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MB 빼 삐라맨(http://cafe.daum.net/mbbira)'이라는 카페가 만들어졌다.

 

누리꾼들은 이 전단지에 담을 글과 사진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살포했으면 싶은 전단지를 만들어 관련 단체에 제공하기도 한다. 김병규 정책실장은 "전단지는 아직 특별한 형식을 정하지는 않았고, 누리꾼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거나 사진을 담아 보내오면 인쇄해서 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부산지역 단체들은 14일까지 누리꾼들로부터 삐라를 직접 받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10만장의 삐라 가운데 청와대 5만장, 미대사관․영사관․미군기지에 5만장을 뿌릴 계획이다.

 

인터넷 카페 측은 "MB정권 지겨우시죠? 대북삐라 정신없으시죠? 저희 'MB 빼 삐라맨' 상조는 여러분을 대신하여 10만장 'MB 빼(OUT) 삐라'를 직접 청와대와 미대사관에 뿌려드립니다. 지금, 삐라 내용을 댓글로 적어주세요”라며 동참을 호소해 놓았다.

 

카페 측은 '꼭 삐라내용 적어주셔야 할 분'으로 ▲MB 삽질정치, 살인정치에 혐오감을 넘어 한 대 날리고 싶은 분, ▲대북삐라 살포에 진절머리가 나시는 분, MB악법에 악 받치시는 분 등이라고 해놓았다.

2009.02.11 14:02ⓒ 2009 OhmyNews
#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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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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