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위원회 산하 20개 공기업 대상 2008년도 2급이상 간부 연봉 총액분석 결과.
이재선
극심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을 삭감하고, 일자리를 나누는 등의 뼈를 깎는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공기업의 임원 및 1·2급 간부들의 연봉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신규채용 억제와 대졸초임 삭감, 비정규직 행정인턴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 취업계층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고위층은 고통분담에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자유선진당 이재선(대전서구을·국토해양위)의원은 국토해양위원회 산하 20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도 2급 이상 간부 연봉 총액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주요 공기업의 기관장과 감사, 상임이사 등 임원진의 2008년도 평균연봉은 최고 2억1580만원에서 최저 1억5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장 연봉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곳은 7곳이나 있었고, 임원진 가운데 경영평가 성과급이 8000만원 이상 증가한 곳도 3곳이나 있었다는 것. 심지어 대한주택보증 기관장 연봉은 전년보다 700만원이 오른 4억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기관장보다 높은 감사의 연봉 수준. 2008년 6월에 기획재정부가 기관장과 감사 등 임원의 보수체계를 개편했음에도 감사의 연봉이 기관장보다 높은 곳도 4개 기관이나 있었다.
감사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주택공사로, 기관장보다 7400만원 많은 2억6200만이었고,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도 기관장보다 많은 2억원 이상을 감사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