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개최하는 농산물직판행사인 금요장터에 일부 원산지가 파악되지 않은 농산물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임에도 불구하고 수입품까지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행사에 참여할 수없는 장사꾼이 참여하고 있어 직거래라는 행사취지를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농협은 지난 1998년 3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경기농협 주차장에서 금요장터를 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금요장터 개장 1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가졌다.
이 장터는 농민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농민에게는 소득증대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한다는 것을 행사 취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장터에서 진열된 농산물들은 원산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어 농협의 신뢰성을 추락시키고 있다.
판매자들은 원산지 표기 없이 곡물류와 버섯류를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판매대에 올리고 판매 직전'경기농협직판장', '국내산'이라고 쓰인 푯말을 농산물에 얹어 놓는 것으로 모든 원산지 표기를 마무리 한다.
청과류의 경우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참여하고 있지만 도내에서 재배된 과일은 배, 사과, 딸기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타지 재배 과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새벽 6시 30분께 농산물을 싣고 들어온 차량 중에는 서울 번호판 차량과 영업용 용달차량도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농민이 아닌 장사꾼들이 농산물 판매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8년간 장터에서 상인으로 활동한 금모씨는 농협 조합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사업장 소재지 또한 충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농협직판행사에 일부 수입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 중국산, 러시아산 젓갈류와 페루산 건어물, 러시아산 황태채 등이 판매 상품으로 나와 있었다.
장터에 참여한 인계동 김모씨(38 주부)는 "경기농협에서 운영하는 장터인 만큼 믿고 살 수 있는 우리농산물을 기대하고 왔다"며 "농협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수입식품이 판매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곡물류 원산지 표기는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수입식품의 경우 도내에서 생산량이 많지 않은 수산물 및 건어물의 등으로 장터 구색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와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3.07 16:1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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