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녹이는 낙엽들봄햇살 따스한 날, 깊은 산에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김민수
제법 먼 길, 꽃을 찾아 아내와 함께 떠났습니다.
아이들도 이젠 컸다고 자기들끼리 놀겠다 하니(실은 공부 때문이긴 하지만), 결혼생활 20년만에 조금씩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좋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봄꽃들이 올라왔기에 나는 강원도 그 곳에도 복수초가 피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지난해 4월, 철 지난 복수초를 만난 그 곳이라면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 그 산에서 '설련화' 혹은 '얼음새꽃'으로 불리는 이유를 말해줄 복수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