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고기는 재료가 다른만큼 요리법과 양념이 모두 다르다.
전득렬
하지만, 잘 되는 음식점에는 이유가 있듯, '빨간고기'에도 이유가 있었다. 정식한 재료와 차별화된 맛, 그리고 친절함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순박한 장씨 부부의 끊임없는 메뉴개발과 노력도 한몫 했다. 전국의 맛있다는 집을 발품을 팔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먹어보고 배운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 단골집 할머니에게 배운 2가지의 '빨간고기' 메뉴를 6가지로 늘려 메뉴의 단조로움에서 탈피 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장씨는 해군복무시절 '취사병'으로 일했던 것이 요리를 하는 체질에 맞아 요리를 습관처럼 하게 되었다는 말도 빼 놓지 않았다.
IMF보다 더 하다는 불경기기지만 빨간고기가 호황인 이유는 매운 빨간 양념이 스트레스를 화~악 날려주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분석했다. 마침 단골손님으로 온 서영배 강심내과 원장(의학박사)은 인터뷰에서 "빨간양념에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없애주며, 다이어트와 암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빨간고기 방송 포인트KBS <행복찾기 오늘>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맛집으로, SBS '출발 모닝와이드'는 '중독되는 수상한 맛! 빨간 맛을 찾으러 아주 수상한 맛집을 찾아 긴급 출동한다'는 내용으로 촬영했다. 각각의 요리마다 양념이 중요한 이유와 맛을 소개했고, 자고로 고기 맛은 양념이 좌우한다고 촬영했다.
10여 분간 방송을 위해 낮부터 밤 9시까지 촬영한 '모닝와이드' 김준혁PD는 '대박'을 예상했다. 맛과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그는 빨간고기의 양념비법을 일부 공개해 촬영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