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
민종덕
경기도 성남지역의 '까치사진동아리'에서는 3월 15일 일요일 당일치기로 풍도를 다녀오기 로 했다. 정기선으로는 당일치기가 불가능해 11인승 배를 빌려서 가기로 했다. 우리는 배를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충남 태안의 도비도항으로 향했다. 아침 7시 10분에 도비도항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가량 가면 풍도에 도착한다.
풍도에 도착하니 사진을 찍기 위해서 몰려든 사람들로 섬 전체 붐빌 정도다. 섬 전체가 50가구 미만인 조용한 섬에 이른 봄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는 것 같다. 섬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야생화가 있는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 오르니 과연 듣던대로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복수초는 이미 노란색 반란을 일으키며 그 절정에 다다랐다. 이어 변산바람꽃, 노루귀꽃들이 봄을 향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이 발아래 피어있는 꽃들을 담기 위해 여념이 없다.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는 키가 작다. 꽃을 보기 위해서는 자세를 낮춰야 한다. 꽃과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엎드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