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처럼 사랑 받는 명산, 금정산
금정산은 한해 자그만치 700만 명이 넘은 등산객이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고 한다. 국내 최대의 산성이 있는 금정산 산행로는 고산습지가 많다. 대표적인 습지는 북문 광장 일대 5개 습지가 있다. 그러나 많은 훼손이 있어 복원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이번 산행은 산벗과 호포역에서 잣나무 숲길로 해서 '진달래꽃길'에서 범어사 청련암 경유 범어사 사찰에서 범어사 역 방향 임도를 따라 다박다박 걸어서 일찍 산을 내려왔다. 봄이 왔다고 너무 가볍게 입은 탓에 꽃샘 추위를 만나서이다.
산 깊이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 봄꽃이 만발 했으나 아직 금정산 기온은 바늘을 품고 있는 듯 살을 에인다. 봄도 아닌 겨울도 아닌, 계절과 계절을 건너가는 계절에 숨은 꽃샘 계절 속에서 그래도 알싸한 냄새 풍기는 노란 생강나무꽃들이 톡톡 향기를 뿜는다.
금정산은 정말 늘 만나도 보고 싶은 애인처럼 사랑스러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