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서인영서인영이 하상백 패션쇼 참석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재환
하상백 패션쇼는 어떨까? 지인의 소개와 추천으로 찾아간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는 창의적이었고 파격적이었다. 20대 디자이너들에게도 촉망받는 디자이너 하상백. 올해 F/W 시즌에서는 어떤 컨셉을 보였을까? 이날 관객으로 참여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가수 린과 서인영. 가수 린은 노란색으로 봄의 기운을 맘껏 드러냈고, 미국 휴식 후 귀국한 서인영은 예전과 같은 당당함으로 언론앞에 나섰다. 쇼가 시작되기 전 가진 간단한 포토타임에서 그녀는 "오랜만에 여러분들에게 모습을 보이니 조금 쑥쓰럽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쇼가 시작.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는 초반, '우리는 이 시대의 적'이라는 문구가 강하게 담긴 영문메시지를 장시간 들려줬다. 특히 조명과 박자감있는 배경음악으로 초반 긴장감을 드높였다. 우주의 시대와 어울리는 쇼를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런어웨이도 심플한 흰색으로 채웠다. 타 디자이너는 자신의 개성이 담긴 런어웨이를 만든다. 그러나 그는 흰 원색을 이용해 조명의 시각적 효과를 살렸다.
조명의 시각적 효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패션이다. 하상백 디자이너는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우주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패션을 선보였다. 한편으로 군복같고, 또 스타워즈의 주인공같은 인상을 풍겼다. 모델들의 눈화장도 전사다운 이미지가 강했다.
이렇게 시각적 효과와 창의성으로 주목을 받은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 그러나 아쉬운 옥의 티가 있었다. 바로 소품으로 사용되었던 작은 공 형태의 고정기구가 모델의 옷에서 떨어져 나와 런어웨이로 떨어졌다. 보다 거친 워킹이 요구되는 쇼라 소품이 제 힘을 내지 못하고 떨어졌다. 모델도 약간 당황한 기색도 보였다.
이렇게 옥의 티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쇼구성은 성공리에 끝났다. 디자이너 본인도 만족한 듯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구체적인 시설물 탐구와 여러 편의 쇼로 탐구해본 서울패션위크, 패션이라는 세계는 다양하고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
서울패션위크는 다음날 29일부터 대치동 kring에서 신진패션페스티벌도 열 계획이다. 보다 다양한 쇼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29일부터 1일까지의 기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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