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님, 오늘은 저랑 친해지셨네요!

[현장] 세세한 탐구로 서울패션위크와 친해지기

등록 2009.03.29 11:17수정 2009.03.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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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프레스 센터는 이렇다 다양한 사람들이 드다드는 서울패션위크 프레스센터, 가끔 이곳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이 열린다

프레스 센터는 이렇다 다양한 사람들이 드다드는 서울패션위크 프레스센터, 가끔 이곳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이 열린다 ⓒ 조재환


대한민국 패션의 축제 서울패션위크, 개막 사흘째를 맞았다. 개막 사흘째인 28일은 주말. 그래서 휴일을 패션쇼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최 장소인 학여울역 SETEC은 28일 토요일 하루도 변함없이 다채로운 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개막 당일에는 몸살과 여러 사유로 불과 하나의 쇼만 봤다면, 3일째는 프레스센터와 비즈니스센터의 모습을 담았고 안윤정, 하상백, 곽현주의 쇼를 관람했다. 개막 첫날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서울패션위크와 더더욱 친해지기 위해서다. 프레스센터와 비즈니스센터의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안윤정과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의 모습은 어땠을까?


프레스센터, 검정 벽과 흰 책상으로 멋내기

a 블랙과 화이트로 꾸며진 프레스센터 휴식과 업무과 동시에 이뤄지는 프레스센터, 넓게 구축됐다

블랙과 화이트로 꾸며진 프레스센터 휴식과 업무과 동시에 이뤄지는 프레스센터, 넓게 구축됐다 ⓒ 조재환


SETEC 3관 내 위치한 프레스센터는 드넓은 공간을 유지했다. 벽면에서는 노트북이 없는 기자진들을 위한 노트북이 약 10대 넘게 구축됐다. 인터넷도 무료로 쓸 수 있다. 그리고 복합기도 설치해 언제 어디서든지 문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을 가졌다. 

수많은 바이어들과 취재진이 오고 가는 이곳은, 대화의 공간이 많다. 기자들의 노트북과 사진작업 공간보다 넓다. 업무와 취재에 지친 기자들을 위해 구비됐다. 무엇보다 검정색 벽과 흰 책상이 편안하고 상쾌한 것도 매력이다. 프레스센터라고 해서 업무와 대화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패션위크 주최측은 기자들을 위해 간단한 스넥과 음료도 마련했다. 스넥은 빵과 비스켓등을 준비했고 음료는 아이스티와 오렌지쥬스등으로 기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a 음료로 취재로 인한 갈증 푸시길.. 주최측에서 제공되는 기자들을 위한 무료 음료서비스

음료로 취재로 인한 갈증 푸시길.. 주최측에서 제공되는 기자들을 위한 무료 음료서비스 ⓒ 조재환


프레스센터 입구에는 각종 안내자료도 풍부하다. 패션관련 잡지와 섬유신문으로 한눈에 패션산업에 대해 정보를 알 수 있고, 기자들이 놓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데일리 소식지도 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안내가 되지 않는 패션위크연관 파티행사에 대한 공지사항도 올라온다. 프레스센터는 기자들의 땀과 열정이 베어나는 곳이지만, 곳곳에 아기자기하고 특별한 것이 있었다. 

a 비공식적인 파티안내까지 다양해.. 데일리지, 신문, 파티 안내가 프레스센터 입구에 설치됐다

비공식적인 파티안내까지 다양해.. 데일리지, 신문, 파티 안내가 프레스센터 입구에 설치됐다 ⓒ 조재환


수많은 좌석의 비즈니스 센터, 바이어들의 거래와 휴식은 이곳에!


a 간판이 이쁜 비즈니스센터 서울패션위크 비즈니스 센터, 주로 바이어들이 많이 이용한다.

간판이 이쁜 비즈니스센터 서울패션위크 비즈니스 센터, 주로 바이어들이 많이 이용한다. ⓒ 조재환


기자들의 업무와 휴식등이 주를 이루는 프레스센터가 있다면, 비즈니스센터는 바이어들에게 알맞는 휴식공간이다. 내부는 프레스센터와 같이 검정색 벽을 이루지만, 아기자기한 안내간판과 다수의 테이블등이 있다. 

총체적인 명칭은 비즈니스 센터다. 그러나 이곳은 세 가지 형태로 나눠져있다. 안락한 소파와 쇼의 모습을 TV로 볼 수 있는 VIP 라운지, 간단한 스넥을 무료로 해결할 수 있는 식당과 그리고 비즈니스센터다. 주로 바이어들의 휴식공간인 이곳은 프레스명찰을 달아도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쇼에서 나온 디자인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들과 담당직원의 미팅 장소도 주로 이곳에서 열린다.


a 드넓은 비즈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의 내부, 세 분류의 공간으로 나눠졌다

드넓은 비즈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의 내부, 세 분류의 공간으로 나눠졌다 ⓒ 조재환


이곳에 모이는 바이어들은 다인종이다. 국경을 초월한 느낌이다. 다양한 언어도 손쉽게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프레스센터와 마찬가지로 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어 편리성을 갖췄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패션전시와 유통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목표가 있다. 바로 이곳 비즈니스센터가 그 역할의 중추신경과 다름없다. 인테리어도 그 기능에 어울리도록 빨간색과 흰색 검은색을 적절히 활용했다.

비즈니스 센터의 식당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주로 스넥이 준비됐다. 오후 4시경 찾아간 비즈니스센터 식당은 정식 코스요리가 아닌 간단한 스넥이 준비됐다. 프레스센터와 동일한 스넥 구성이다. 그래서 맛은 어떨지 직접 접시를 들고 음식들을 담아봤다.

a 간단한 스넥, 그러나 끼니를 때우기에는 역부족 간단한 스넥구성,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끼니로 해결하기에 역부족인 간식

간단한 스넥, 그러나 끼니를 때우기에는 역부족 간단한 스넥구성,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끼니로 해결하기에 역부족인 간식 ⓒ 조재환


맛은 깔끔했다. 비스켓이 그중 특별했다. 포도와 얇은 베이컨 조각이 어우러졌다. 세계인들의 맛을 한몸에 사로잡은 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곳 식당은 한끼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스넥이 준비된 양이 적어 수천명의 끼니를 해결을 못해준다. 말만 '레스토랑'이지만 실질적으로 '스넥점'과 비슷했다.

안윤정 패션쇼] 현영, 김나영, 도미니크 모델로 나서


오늘 쇼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이 바로 안윤정 디자이너의 패션쇼다. 안윤정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롯데백화점의 후원을 받는 쇼로도 유명. 언론과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쇼다. 이날 오후 4시에 열린 쇼는 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블랙컬러로 여성의 지적인 미를 살리는가 한편, 화사한 드레스와 파격적인 노출패션도 이번 쇼의 핵심으로 부각됐다.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부분은 현영과 김나영 그리고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방송인 도미니크다. 우선 현영은 쇼 오프닝 모델로 출연해 팬들의 함성을 얻었다. 그녀는 골드색과 보라색 그리고 노출이 강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런어웨이를 나섰다. 모델 출신인만큼 떨림없는 워킹을 선보였고, 관능미 넘치는 몸매를 선보여 이번 쇼의 '안방마님' 역할을 해냈다. 

'여자 노홍철'이라고 알려진 방송인 김나영은 이번쇼에서 과묵한 모습으로 180도 변신했다. 그녀는 현영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모습의 패션을 선보였다. 초반 워킹 때 주춤거리는 모습은 보였다. 그러나 금세 안정을 되찾고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노출이 있는 드레스도 과감하게 소화해 내 단순히 웃기는 '방송인'이 아닌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나타냈다. 

[하상백 패션쇼] 우주전사다운 컨셉, 젊은 감각의 패션은 이렇다!

a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서인영 서인영이 하상백 패션쇼 참석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서인영 서인영이 하상백 패션쇼 참석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조재환


하상백 패션쇼는 어떨까? 지인의 소개와 추천으로 찾아간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는 창의적이었고 파격적이었다. 20대 디자이너들에게도 촉망받는 디자이너 하상백. 올해 F/W 시즌에서는 어떤 컨셉을 보였을까? 이날 관객으로 참여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가수 린과 서인영. 가수 린은 노란색으로 봄의 기운을 맘껏 드러냈고, 미국 휴식 후 귀국한 서인영은 예전과 같은 당당함으로 언론앞에 나섰다. 쇼가 시작되기 전 가진 간단한 포토타임에서 그녀는 "오랜만에 여러분들에게 모습을 보이니 조금 쑥쓰럽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쇼가 시작.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는 초반, '우리는 이 시대의 적'이라는 문구가 강하게 담긴 영문메시지를 장시간 들려줬다. 특히 조명과 박자감있는 배경음악으로 초반 긴장감을 드높였다. 우주의 시대와 어울리는 쇼를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런어웨이도 심플한 흰색으로 채웠다. 타 디자이너는 자신의 개성이 담긴 런어웨이를 만든다. 그러나 그는 흰 원색을 이용해 조명의 시각적 효과를 살렸다. 


조명의 시각적 효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패션이다. 하상백 디자이너는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우주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는 패션을 선보였다. 한편으로 군복같고, 또 스타워즈의 주인공같은 인상을 풍겼다. 모델들의 눈화장도 전사다운 이미지가 강했다. 

이렇게 시각적 효과와 창의성으로 주목을 받은 하상백 디자이너의 쇼, 그러나 아쉬운 옥의 티가 있었다. 바로 소품으로 사용되었던 작은 공 형태의 고정기구가 모델의 옷에서 떨어져 나와 런어웨이로 떨어졌다. 보다 거친 워킹이 요구되는 쇼라 소품이 제 힘을 내지 못하고 떨어졌다. 모델도 약간 당황한 기색도 보였다.

이렇게 옥의 티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쇼구성은 성공리에 끝났다. 디자이너 본인도 만족한 듯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구체적인 시설물 탐구와 여러 편의 쇼로 탐구해본 서울패션위크, 패션이라는 세계는 다양하고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시켰다.

서울패션위크는 다음날 29일부터 대치동 kring에서 신진패션페스티벌도 열 계획이다. 보다 다양한 쇼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29일부터 1일까지의 기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 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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