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함성이 들리는 듯백제군사박물관내에 있는 실물 모형의 전투장면. 백제군사박물관에 가면 백제의 혼과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김동이
충청도 지역은 예전에 백제(百濟) 왕조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곳으로 특히 백제의 도읍지였던 공주와 부여 등지에는 많은 백제의 유물들이 산재해있다.
백제시대의 화려했던 왕족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공주의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부여의 궁남지 등은 그 대표적인 유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는 비단 도읍지였던 부여와 공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지역이 한강이남 지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던 터라 백제시대의 유물은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이 되고 있다.
특히, 백제시대를 마감했던 신라와의 마지막 전투였던 황산벌 전투가 벌어진 곳도 도읍지였던 부여와 공주가 아닌 지금이 논산지역이었다.
논산지역은 백제 사비시대 동방 득안성 지역으로 천혜의 요충지이자 천년을 이어 온 군사상 중요 거점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로 대표되는 백제의 마지막 전투인 황산벌 전투는 백제인의 기개와 절개를 잘 보여준 전투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논산시에서는 지난해 열린 백제문화제에서 행사의 일환으로 제1회 황산벌 전투재현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비록 계백장군이 잠들어 있는 충장사 묘역부근에서 개최가 되었으면 좀 더 의미가 깊었을지 모르지만, 드넓은 논산천 둔치에서 개최해 많은 시민들이 관람함으로써 단일행사로는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논산지역은 백제의 문화유적면에서는 부여, 공주지역보다 많은 유물이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황산벌'이라는 군사적 요충지가 위치해있던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오천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 나아가 장렬히 전사한 계백장군 묘소 주변에는 백제의 군사활동과 무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제군사박물관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