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목원대학교 산학협력관 앞에서 400여 명의 사범대학 학생들이 사범대 별도 건물 요구시위도중 이 대학 김남호 총학생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심규상
"논문을 표절한 교수 2명이 해임됐습니다. 하지만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진 또 다른 한 명의 교수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왜 똑같이 표절을 했는데 2명만 직위해제하고 다른 한 명의 교수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을까요?"
지난 8일 오후 6시10분경 대전 목원대학교(총장 이요한, 서구 도안동) 산학협력관 앞에서 10개 학과 400여 명의 사범대학 학생들이 사범대 별도 건물 요구시위를 벌이던 도중 이 대학 김남호 총학생회장의 입에서 폭로성 발언이 터져 나왔다.
대학당국이 교수 3명이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했는데도 2명에 대해서만 징계조치를 내리고 또 다른 교수에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교수들의 실명까지 거론했다. 학생들이 일제히 술렁였다. 교수들의 논문표절 문제가 학내 핫이슈로 급부상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대부분 언론이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이사장 허원배)이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목원대학교 교수 2명을 직위해제(교수 신분은 보존시키되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 임용행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실제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은 지난 2일 자로 목원대 모 학부 교수 2명에 대해 이사장 직권으로 직위해제하고 이를 대학 교무처에 통보했고, 대학은 해당 교수들이 맡아오던 강의도 중단시켰다.
하지만 3일 저녁 열린 학교법인 이사회에서는 "해당 교수가 강의를 맡아 진행중인 때에 직위해제 조치를 내려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게 됐다"며 "직위해제 조치는 부작용이 따르는 급박한 임시조치인데 과연 급박한 조치를 취할 만한 긴급한 상황이었는지 의아스럽다"고 문제가 제기됐다. 직위해제 조치가 꼭 필요했다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했어야했고 아니면 학기를 마친 후에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인 것.
"직위해제 조치"... 급박한 결정 왜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