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한 볼락을 잡으면 연락주세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 바다에서 어류 방류 효과를 조사한다. 오는 13일 몸길이 9㎝ 이상 되는 볼락 10만 마리를 남해군 상주면 인근 해역에 방류한다.
어류 방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방류 어류와 자연산을 구분해야 방류에 따른 경제성을 분석할 수 있다. 대개 넙치와 전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산생물은 그 구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실시하는 볼락 표지 방류 효과 조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자원조성사업 효과 조사에 대한 불신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여 다른 수산생물의 방류 효과 조사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방류하는 볼락은 자연산과 구분하기 위하여 볼락의 등에 노란색 형광 표지를 부착하거나 아가미 뚜껑을 잘라 표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방류에 앞서 행사를 열 예정인데, 이날 방류한 볼락을 찾는다는 포스터와 팸플릿을 어업인이나 낚시 선박, 낚시 가게, 낚시꾼들에게 배부한다.
등에 노란 표지가 있거나 아가미가 절단된 볼락을 잡거나 발견한 사람은 올해 11월까지 남해수산사무소(055-867-3980~1)나 상주어촌계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방류한 볼락을 잡아 신고하면 답례품을 증정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수산자원은 해양 환경의 악화와 남획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는 인위적으로 연안 유용 수산자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지난 1976년부터 어린 전복을 방류하기 시작해 해마다 1억여 마리의 어린 어패류를 자연에 놓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유용 수산생물의 방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수산자원을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하지만 방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방류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2009.04.10 11:5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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