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남쪽에서부터 치달려온 꽃 소식이 서울과 수도권에도 흐드러진 꽃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봄철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많은 꽃들 중에서 산자락을 화려하게 불태우는 꽃은 단연 진달래꽃이다.
진달래꽃이 만발한 산만큼 아름다운 산이 있을까? 그래서 진달래가 유별나게 흐드러진 산으로 전남 여수의 영취산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몇 개의 산을 진달래명산으로 꼽는다. 그럼 서울과 수도권에서 최고의 진달래 명산은 어디일까?
요즘 수도권 최고의 진달래명산으로 손꼽히는 인천시 강화도 고려산에 진달래꽃이 한창이다. 지난 11일부터 진달래축제가 열리고 있는 고려산은 정상 동편 산자락 수십만 평에 흐드러진 연분홍 진달래가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고려산 정상(해발 436m)에 올라서면 눈 아래 펼쳐진 장관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곳 진달래 군락지는 정상 바로 아래 산자락과 동편 산자락을 온통 불 지른 듯 연분홍, 진분홍빛으로 피어난 꽃들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놓아 주지 않는다.
16일 이곳을 찾았을 때 평일인데도 등산로를 가득 메운 수많은 등산객들은 온산을 불태울 듯 붉게 피어난 진달래꽃에 취해 떠날 줄을 모르고 있었다.
"어머! 어머! 너무 좋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 풍경이 있다니..."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멋진 진달래꽃 풍경은 난생 처음이네."
꽃에 취한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의식할 겨를도 없이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산악회를 통해서 단체로 온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끼리 친구끼리 산을 찾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 속에 묻혀 사진을 찍기도 하고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산에서 내려갈 생각을 잊고 있었다.
진달래꽃 축제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고려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다며 입소문과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진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한다. 진달래를 보호하고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등산로 정비와 전망대 등 시설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한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고려산 진달래꽃 축제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찾아가는 길 :
1)강화대교-강화읍서문3거리 직진-하점방면-부근리 3거리 죄회전-백련사 입구
2)강화대교-강화읍지나 서문3거리 좌회전-국화저수지-고비고개-적석사 입구
3)강화대교-강화읍지나 서문3거리 좌회전-국화저수지-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 입구
등산로 :
1코스 : 백련사입구-고려산 정상-진달래군락지-고인돌군-낙조봉-적석사
2코스 : 적석사입구-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군락지-구려산정상
3코스 : 청련사입구-고려산정상-진달래군락지-고인돌군-낙조봉-미꾸지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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