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안양공장 구미·동해시로 이전

22일 구미시와 이전 MOU 체결... 굴뚝공장 자리 새로운 변화 모색

등록 2009.04.22 10:40수정 2009.04.22 11:01
0
원고료로 응원
 LS그룹의 태동지인 LS전선 안양공장
LS그룹의 태동지인 LS전선 안양공장 최병렬

LS전선이 공장 운영 합리화 차원에서 경기도 안양 공장을 경상북도 구미시와 강원도 동해시로 이전한다. LS전선 안양공장은 지난 1962년 럭키금성을 시작으로 금성전선, LS전선으로 이어진 LS그룹의 태동지로 굴뚝공장 시대를 접고 새로운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LS전선 안양공장의 지방이전 확정은 지난 2007년 이미 이전한 LS전선 군포공장에 이어지는 것으로 구미시는 공장이 이전해 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 기대가 부풀고, 군포.안양시는 공장 부지의 지구단위개발계획 등을 통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LS전선 측과 안양공장을 구미로 이전하고 1200억원 규모의 투자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MOU)를 22일 11시30분 체결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LS전선 이전 확정은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추세 속에서 지난 1여년 동안 경북도와 구미시가 심혈을 기울여 온 유치협상의 결과로 LS는 2011년 상반기까지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550여명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지방이전 LS전선 안양.군포공장
지방이전 LS전선 안양.군포공장최병렬

굴뚝공장 지방이전… LS전선 군포공장. 안양공장 마감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 안양공장 사업부분 중 기기사업.부스 닥트 등의 생산설비를 오는 2011년까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2곳에 LS전선 공장을 증설.이전하고 안양공장 내 고무선 설비 또한 강원도 동해시에 짓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 안양공장 내 LS엠트론 생산 설비도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북 전주로 이전이 거론되고 있어 안양공장내 모든 시설의 지방으로 이전이 확실시됨에 따라 LS전선 안양공장 시대의 막을 내릴 전망이다.


LS전선 안양공장 부지는 약 14만㎡ 규모로 약 3000억원대로 추정되며 경기도와 안양시가 2006년 2월 'LS전선 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여 향후 개발계획에 따라 광통신연구소, 아파트형 공장, 공동사택 등을 건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2005년 군포공장에 있던 트랙터공장 생산라인 이전을 시작으로 단조, 냉동 공조기, 사출기계, 특수사업인 방산용 괘도부품 등의 생산 설비와 사업본부를 전북 완주공장으로 지난 2007년 이전함에 따라 23년만에 군포공장 시대를 마감하였다.


LS그룹은 LS전선 안양공장의 지구단위계획 확정에 이어 LS전선 군포공장(24만1천여㎡)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 신청을 군포시에 제출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매각하거나 개발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공시한바 있다.

 2008년 LS그룹 본사가 이전한 안양 LS타워
2008년 LS그룹 본사가 이전한 안양 LS타워 최병렬

LS그룹 본사 이전 안양시대 새로운 시작

한편 LS그룹은 LS전선 안양공장 앞에 총 2000억원을 들여 지상 17층, 지하 3층, 연면적 5만1180㎡ 규모로 그룹 사옥 겸 복합연구개발(R&D)센터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건립해 지난 2008년 5월 22일'LS타워' 준공식을 갖고 안양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자리한 기업들이 지방으로 떠나면서 지역경제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 20위내 대기업이 본사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기는 LS그룹이 처음으로 기업과 재계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안양시와 지역사회 기대도 적지않다. 오는 2014년까지 공장 부지에 연구단지, 아파트형 공장 등이 입주하면 연간 22억에 달하는 세수와 고용창출 등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도시이미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간접적인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S타워 준공식 당시 안양 도심 곳곳에는 'LS그룹의 안양이전을 환영합니다'로 쓰여진 환영 현수막이 단체.기관 및 음식점 등의 명의로 내걸리고, 안양 시가지에는 'LS타워 준공' 베너 깃발이 펄럭여 마치 안양시가 LS의 기업도시로 변한 듯한 느낌마져 들게했다.

LS그룹 본사가 안양에 이전해 옴에 따라 이미 인근 지역들은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LS타워 인근에는 신규건물들이 들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LS 안양공장과 군포공장 부지는 아직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안양 #LS전선 #구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2. 2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3. 3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4.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