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04.23 17:45수정 2009.04.23 17:49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8일째인 23일 전주 완산갑에서 맞불 작전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합 출범으로 정치텃밭이 흔들리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한명숙 상임고문과 최규성 의원이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이광철 후보와 함께 남부시장 일대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이계진 강원도당위원장도 남부시장 싸전다리 앞에서 상인과 시민들,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태기표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정치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궈낼 수 있도록 소중한 한표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수권정당 부활과 거대여당인 한나라당과 MB정부 정권심판을 위해 이광철 후보 당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아닌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역설했다.
◆'DJ도 민주당 후보 지지' = 민주당 한명숙 고문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전주 남부시장 싸전다리 앞에서 가진 이광철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오늘아침 KTX를 타고 전주를 내려오다 신안으로 가시는 김대중 전대통령님을 우연히 만났다"며 "DJ는 이번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히며 정통 지지세력 결집을 강조했다.
한 고문은 "1∼2명 무소속 후보가 당선 후 복당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고, 정·신 후보가 갈라놓으려 해서는 안된다"며 정동영 후보를 직접 비난했다. 이어 "아름다운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이광철 후보를 당선시켜 거대 여당에 맞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고문은 지원유세 후 이 후보와 함께 상인들을 만나 한표를 호소하는 등 텃밭사수에 나섰다. 한 상인은 한 고문의 손을 꼭잡은 채 "젊은 사람들이 시장에 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경기가 너무 어려워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재래시장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한 고문과 이 후보의 남부시장 지원유세에 대다수 상인들은 지지를 약속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경우 악수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등 민주당에 대한 불신감을 종종 드러내기도 했다.
◇'1000타수 1안타만 하게 해달라'= 민주당 지원유세 일행이 남부시장을 빠져나가는 시간때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태기표 후보의 지원유세가 곧바로 이어졌다. 민주당 일행과 불과 200여미터 거리를 두고 후보 지원활동이 이뤄졌다.
정 최고위원은 싸전다리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이젠 한나라당 후보에게도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즉석에서 채소와 나물 등을 구입하며 태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남부시장 입구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정 의원은 "토공주공 통합본사와 새만금 방수제 지역업체 참여, 전주교도소 이전 등의 현안사업은 오직 여당인 한나라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들이 두명이 있는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는 차별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전북도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9.8%의 지지표를 안겨줬다. 10%를 넘지 못해 안타깝지만 역대선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준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면서 "큰 아들(MB)을 대학에 보냈으며 작은아들에겐 대학 문턱이라도 갈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계진 의원은 "태기표 후보가 공천장을 받으러 온날 '1000타석 무안타 지역에서 반드시 당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을때 가슴이 너무 미어졌다"며 "말뚝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생각과 민주당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도 전주에서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히며 여당출신 국회의원이 전주에서 처음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공식선거운동 9일째인 24일에도 박희태 대표최고위원과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전주에 총 출동할 예정이다.
2009.04.23 17:4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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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 여야 지도부 불모지와 텃밭에서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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