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맞서 KBS에서 새롭게 내놓은 <천하무적 토요일>. 이 프로그램 또한 리얼리티를 지향하며 <과속스캔들> 꼬마 히로인 왕석현을 등장시켰다. 첫 방송을 마친 후 두 번째 방송이 된 지금 <천하무적 토요일>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송할 수 있는지를 시청자들에게 검사받는 기간이어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굴욕시청률이 나와 상대 프로그램 아성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하지만 <천하무적 토요일>에서 이휘재와 왕석현이 함께 하는 '삼촌이 생겼어요'는 일단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아 <천하무적 토요일>에 한 가닥 희망을 주고 있기는 하다.
일단 <과속스캔들>이 흥행이 되었기 때문에 왕석현이라는 꼬마 스타의 이미지가 좋을뿐더러 이휘재도 최근 들어 비호감에서 호감을 돌아서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또한 이미 시청자들은 'GOD의 육아일기'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동거생활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이휘재가 자신의 야구팀에 왕석현을 데려가 좀 더 친해지는 분위기를 선보이며 아이의 돌발적인 행동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문제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결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스타가 등장하는데 야구단에 주축은 김창렬, 임창정, 이하늘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태생이 월드베이스로 높아진 야구에 대한 관심에 업어가고자 기획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아쉬운 점이다. 만일 야구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이라면 이들의 좌충우돌 야구단 결성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야구단 결성을 한다면 <무한도전>에서는 빅 이벤트로서 야구선수에 도전하기 위해 남몰래 연습을 하던 멤버들이 실전 경기에 투입이 된다든지 하는 형식으로 1회성 이벤트 도전으로 그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1회성이 되었을 때 시청자들은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야구단을 결성해 나가는 과정을 심도있게 그려낼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소재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즉, 한계성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그램은 장수할 수 없음을 우리는 <우리가 결혼했어요>를 통해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더 나아가 출연진들의 뒷담화가 펼쳐지면서 비호감 캐릭터를 작위적으로 설정하는 부분과 야구단을 만들기 위해 출연진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큰 웃음을 주지 못했다. 두 번째 방송 역시 큰 웃음을 주지 못한 채 그저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스타들이 잠깐씩 얼굴을 비추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작 그들이 야구단을 결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다른 스타들의 얼굴을 비추면서 시청률을 올리고자 잔꾀를 보여주고 있는 <천하무적 야구단>이다. 그래서 과연 <무한도전>과 <스타킹>을 상대로 얼마나 방송이 될지, 성공할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2009.05.03 11:2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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