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대강 살리기 마스트플렌(안) 설명회'를 반대했던 시민단체 회원들에 대해 출석을 요청하자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남본부가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경상남도는 지난 1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4대강 살리기 마스트플렌(안) 경남지역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렸는데, '국민의례'를 마친 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본부 관계자들이 단상에 올라 구호를 외치는 등 '설명회 반대'를 주장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주최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시민단체 회원들을 설명회장 밖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경찰이 설명회장에 출동했으며, 설명회는 40여분간 중단되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1일 오전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과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부장을 포함해 총 6명에 대해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7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임희자 사무국장은 "출석 요구서를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경찰에 출석할 지 여부는 출두요구서를 받아본 뒤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환장 보낼 것이 아니라 민관공동기구 구성부터"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국농민회부산경남총연맹, 경남진보연합,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경남강네트워크, 경남환경연합 등으로 구성된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남본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경찰 출석 요구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일 설명회는 도민들의 참여를 극도로 제약한 비민주적인 설명회였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정비사업은 경남도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이와 같은 여론 수렴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사업추진방식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본부는 "정부와 경찰은 시민사회단체에 소환장부터 보낼 것이 아니라 민관공동기구 구성을 통한 낙동강 현지조사, 문제점 도출, 해결방안 제시 등을 통하여 4대강 살리기 해법을 찾겠다고 화답하는 회신을 주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발부된 소환장에 대해서는 확인되는 대로 내부 논의를 통하여 침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도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05.21 16:41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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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대강 살리기 설명회 방해' 시민단체 6명에 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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