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05.25 01:48수정 2009.05.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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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익산시민들 ⓒ 오명관
▲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익산시민들
ⓒ 오명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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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소식에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비롯 서울 등지에서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도 24일(일) 오전부터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고 있다.
현재 익산은 원불교 총본산 향벽당과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 사무실, 그리고 익산역 광장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25일(월)부터는 익산시청을 비롯해 익산시 시민단체협의회가 설치할 계획으로 익산시의 분향소는 6~8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이춘석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조문했고, 또한 엄마와 함께 온 한 어린이는 울먹이며 슬피울기도 했다. 조배숙 국회의원 사무실로 찾아온 한 조문객은 통곡하며 서럽게 울기도 했다.
한 조문객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어찌 보면 때를 잘못 만난 것 같다"며 "그렇게 가시도록 몰아붙힌 것 같고 가실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우리 사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밤 9시경부터 익산역 광장에서는 노사모를 중심으로 분향소가 마련됐고, 익산역에 도착한 시민들은 여행의 기쁨을 잠시 접고 분향소로 다가와 추모글을 남긴 후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하얀 국화꽃을 헌화하거나 향을 피우기도 했다.
익산시민들은 메모를 통해 추모글을 남겼는데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아저씨 좋은데로 가시고 편안히 쉬세요'. '대통령 할아버지 천국가서 편히 쉬세요' 등 어린 아이들이 남긴 듯한 추모글들이 있었다.
또 한 메모에는 '역사가 대통령님의 의로운 삶을 평가해 줄거라 믿습니다. 모든 것 잊고 편안한 곳으로 마음 편히 가세요'라고 남겼고 '정말 존경하는 민중의 대통령이셨습니다. 당신의 진심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등도 있었다.
특히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들과 젊은 청년들이 많이 조문했고 중년층들은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취재하는 동안 국회의원 사무실로 분향소가 어디있느냐라는 문의전화가 오고 전주로 분향하러 가려고 했다는 전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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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익산, '정말 존경하는 민중의 대통령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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