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교수 55명 시국선언 "4대강 사업 집착에 절망감 느껴"

12일 울산시청서 기자회견..."시대 거스르는 역주행 하고 있다"

등록 2009.06.12 15:28수정 2009.06.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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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 교수들이 1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교수들이 1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울산노동뉴스

울산에서 지난 8일 32개 시민단체가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12일 울산대 교수 55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울산대는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사장으로 있는 대학으로 전체 교수는 300여명 가량된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울산대학교 서명 교수' 55명은 12일 오후 2시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시국선언에서 "역주행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던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대를 점차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대 교수들은 "처음의 우려는 실망과 분노로 변하고 있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한국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울산대 교수들은 "촛불집회에서 시작해 용산 철거민 참사와 전직 대통령의 자살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큼직한 사건에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 크게 침해되고 있고"며 "표현, 집회, 결사,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고소영-강부자 내각에서 이미 예견됐지만 경제는 부자를 위한 정책으로 초지일관하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대부분의 나라가 포기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고집할 뿐 아니라 소위 4대강 사업에 집착하는 정부의 태도를 보며서 절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교수들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검찰과 경찰의 행태는 연민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 모든 현실은 우리 사회의 시계가 5공화국으로 후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의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국민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울산대 교수들은 아래와 같다.


강미화, 강영환, 고인수, 공명복, 권용혁, 김광원, 김두현, 김무현, 김보현, 김석봉, 김승석, 김연민, 김영주, 김윤정, 김이두, 김재균, 김진식, 김호연, 노성환, 박무호, 박태원, 서정훈, 성범중, 성인수, 소래섭, 손영식, 송병선, 심민수, 양상현, 오문완, 오승환, 유종선, 유형택, 이견주, 이광희, 이노형, 이도경, 이병주, 이성구, 이성균, 이영일, 이정훈, 이종서, 장남수, 전국서, 전호태, 조형제, 진광현, 최기룡, 최병철, 최종호, 최학출, 한규만, 한상진, 허영란 등 55명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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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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