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에서 기르는 어류는 3년 정도를 키워야 물건으로 판매할 수 있다.
임현철
지난 13일 찾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의 동도 김경자씨는 1994년 가두리 양식을 시작해 현재 우럭, 감성돔, 참돔 등 50여 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10m×10m 크기 가두리 12개가 부족해 12.5m×12.5m 규모의 가두리를 만드는 중이다.
김씨는 5㎝ 크기 치어를 입식, 3년여를 키워, ㎏당 평균 1만 원의 수입을 올린다. 다행히 양식 어류 품질이 좋아 전량 서울 등 수도권으로 판매된다. 이에 따라 연 매출액이 6억여 원에 달한다. 연간 수입은 1억여 원을 웃돈다.
하지만 사료값, 인건비, 기름값, 약값 등의 지출 중 사료값(배합사료+생사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인 4억여 원에 달한다. 1994년 양식을 시작할 당시 배합사료 값은 20㎏당 11,000원, 생사료 3,500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배합사료가 28,000원(현금가), 생사료 16,000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반해 양식 어류값은 ㎏당 평균 18,000원에서 10,000원으로 줄었다. 어류값은 절반 가까이 내렸는데 사료값은 2배 이상 오른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도 규모 있는 외해 가두리 양식은 괜찮은 편이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태풍 때문이다.
양식 어민 사료비 비율 70% 육박, 사료비 인하 등 정책지원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