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하계 부업대학생 110명(예비 10명 포함)을 선발키로 하고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받자 18일 오후4시 현재 신청자가 무려 1600명에 달해 경제적 불황을 증명하듯 방학을 맞는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꺼리 찾기도 어렵기만 하다.
안양시 부업대학생 선발 및 운영계획에 따르면 대학생들에게 방학기간 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행정기관의 다양한 임무를 접해봄으로써 직장문화를 이해하고 졸업후 취업에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돼 매년 하계.동계에 실시하고 있다.
2009 하계 부업대학생 선발의 경우 자격은 주민등록상 안양에 거주하는 대학 재학생으로 안양시 홈페이지(www.anyang.go.kr) 퀵 메뉴를 클릭하여 접수할 수 있으며, 2009년 동계참여자 및 재학중 총 2회이상 참여자, 휴학생, 대학생, 대학입학 예정자들은 제외된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7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20일 동안 시와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 산하 각 기관에 배치되어 행정보조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 부업대학생들에 지급되는 하루 수당은 3만2천원씩으로 20일을 빠짐없이 근무 할 경우 총 76만8천원의 임금을 받게된다.
이와관련 안양시는 일자리를 위해 수요처 파악에 나서는 한편 부서 배치에 앞서 성실한 근무자세를 당부하는 사전교육을 7월 1일 실시하고, 동 주민센터, 구청 및 격무부서에 배치하되 전공학과, 거주지, 부서별 인력수요 등을 감안하여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배치되는 부서에도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며, 하계부업 일정을 모두 마치는 다음달 28일에는 개선점 청취 등 소통을 위해 대학생과의 간담회도 마련한다.
안양시 김성룡 자치행정팀장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가정 자녀의 경우 추첨없이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선발자는 오는 26일 오후 6시 홈페이지에 게재해 발표한다"며 "이들이 행정실무를 익히고 행정 현실에 이해를 도모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치열한 경쟁을 감안, 대학생 선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26일 오전 10시 전자추첨 현장에 경찰관, 감사실장, 총무과장 및 참관을 원하는 대학생 신청자 3명을 배석시키고, 선발자를 대상으로 증빙서류를 접수받아 확인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한편 계속되는 경제적 불황과 용돈을 타기가 예전같지 않은 가계의 현실을 보여주듯 금년도 안양시 하계 부업대학생 아르바이트 신청에는 현재까지 1600명이 신청을 마쳐 마감까지는 1800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꺼리가 공무원들의 행정 업무를 돕거나 일선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비교적 수월할 뿐만 아니라, 학비도 벌고 사회경험도 쌓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양시의 전년도 신청현황을 보면 2004년 동계 모집시 70명 선발에 335명이 신청해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005년 하계 모집시에는 100명 모집에 1161명이 몰려 11.6대의 의 경쟁률로 치열했으며 2006년의 경우 동계에 971명 하계시 669명이 신청했다.
2007년(동계 1039명, 하계 754명), 2008년(동계 831명, 하계 876명)에 이어 2009년 동계 모집에는 1151명, 이번 하계 신청에는 1800여명에 달할 예정으로 침체된 현재의 경제적 어려운 여건을 반영하듯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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