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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사랑,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널리기 위한 도산사상연구발표회가 도산공원에서 열렸다. ⓒ 정수희

▲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사랑,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널리기 위한 도산사상연구발표회가 도산공원에서 열렸다. ⓒ 정수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위업과 민족사랑,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널리 알리기 위한 도산사상연구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도산사상연구발표회는 올해로 34회를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도산 안창호'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서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도산 안창호와 대한민국임시정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 임시정부 내무총장 취임에서 임시정부 출범과 통합 추진 과정, 이후 임시정부를 떠나는 과정까지의 활동을 설명했다.

한시준 교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2년여 동안 임시정부를 이끌면서 보여준 지도자로서의 면모는 통합과 단합이라 주창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를 위해 불안전하지만 통일정부를 수립하면서 이승만, 이동휘와 함께 삼두체제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상호 대립, 갈등, 불신이 일어나면서 통일과 단합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임시정부를 파국으로 몰아갔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은 임시정부 내무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노동국총판으로 사임할 때까지 2년여 동안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면서 국무총리 대리로 사실상 행정수반의 역할을 담당했고 주요 지도자로서 임시정부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명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서한자료에 나타난 도산안창호와 임시정부'라는 주제발표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공적 업무를 담당하면서 교환했던 서한류들을 가지고 도산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관계를 살펴봤다.

이명화 연구위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의 존립을 위해 외곽에서 어떻게 임시정부를 지원했으며 임시정부 산하로 독립운동계를 통일하고자 했는가는 서한을 통해 알 수 있다"며 "도산의 모든 독립운동은 임시정부의 존립을 목표로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도산을 가장 괴롭힌 것은 그를 파벌로 규정하고 사리사욕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물로 그리고 더 심한 것은 일본에 투항한 인물로 취급된 사실"이라며 "도산이 자신의 신념대로 독립운동을 실행하게 하는데 이것들은 걸림돌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시정부를 둘러싼 이승만과의 독립운동 방략에서의 차이와 미주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공채 발행과 애국금 수납 등의 방법을 둘러싼 이면적인 갈등을 단순한 인간적 성향의 차이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임시정부의 존재가치에 대한 견해와 독립운동계열의 차이 등 제문제를 생각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