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우는 장치 M*B neuralyzer美헐리웃 영화 M*B에 등장하는 기억을 지우는 장치 neuralyzer. 이것이 실재한다면 청와대는 158만원짜리 커피메이커를 재쳐두고 비품 1순위로 구입하지 않았을까?
김동진
그러나 반MB정서와 추모의 열기가 그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를 하루 빨리 잊어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그가 남긴 업적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은 추모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며 그것이 그가 남겼던 업적과 메시지를 승화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를 향한 추모는 어느 누구의 말처럼 3년 상도 좋고 30년 상도 좋다. 국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그를 잊어버리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욱 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를 넘어서야 하는 이유 우리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인정하기 싫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건강한 소통이 가능했던 (우파) 대통령은 될 수 있겠지만 '서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전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낙향하여 농사를 짓고, 말쑥한 양복이 아닌 촌부의 옷을 입는다 하여 '서민' 대통령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반이명박 정서와 더불어 이전의 군사주의와 권위주의 정권에 핍박받던 경험이 있기에, 상식이 통하고 개혁성향을 가진 탈권위적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지만, 엄격한 정책적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민' 대통령으로 부르는 것은 그동안 우리의 삶이 얼마나 억눌리고 짓눌린 삶을 살아왔는가를 느낄 수 있는 애절한 소망이 담긴 표현 정도로 정의하고자 한다.
그가 '서민'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이렇게 조금은 불편한 문장을 통해 언급하는 이유는 우리의 노무현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그가 남긴 여러 업적들 중 옥석을 가려내고, 우리가 계승해야할 가치 지향점을 명확히 설정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여집합 그리고 현 정권과의 교집합참여정부는 세계화라는 근대적 문제와 과거사 정리라는 근대적 문제를 동시에 풀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 감히 수구정권은 태생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근대와 전근대의 문제가 동시에 산재해 있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개혁의 의지였을 것이다.
참여정부의 여집합을 살펴보면 근대 한국의 일그러진 과거사 문제와 관련된 역사인식, 대북 화해 협력정책, 탈권위라고 정의하고 싶다. MB정부와 참여정부 사이에 존재하는 교집합의 존재는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이다.
MB정부 그리고 이명박에 대한 해석은 전국민이 2MB의 심리와 철학(?), 과거의 행적,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지식과 집중탐구가 석박사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생략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두 대통령의 정책을 종합해보면 '신자유주의'라는 교집합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