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사 "많이 부족한 사람...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

'충청권 인사 총리기용' 긍정적 견해 밝혀

등록 2009.06.25 13:49수정 2009.06.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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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완구 충남도지사

이완구 충남도지사 ⓒ 심규상

이완구 충남지사가 녹화 방송 도중 패널과 말다툼을 벌이다 스튜디오 밖으로 나간 일에 대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말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25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연 '민선4기 3년 평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공개사과 요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많이 부족하지만 빨리 (잘못을) 깨닫고 남의 말을 경청한다"며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공개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말을 다의적 개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그는 논쟁을 벌였던 상대방인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에 대해서도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서로 얘기가 잘됐다"며 "조만간 장 교수와 만나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조율하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지난 17일 TJB(대전방송) 공개홀에서 '민선 4기 평가 토론회' <이슈 인 충청> 녹화방송 도중, 패널로 참여한 장 교수와 논쟁을 벌이다 "함께 토론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하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 녹화방송 중단 사태를 불렀다.
     
이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당초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출마여부를 밝히기로 했지만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또는 10월 경 충남지사 출마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재출마 여부 앞당겨 밝힐 것"

그는 자신이 언론 등을 통해 차기 총리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저와는 무관하게 언론에서 나오는 얘기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세상이치에 맡겨서 가는 것"이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충청권 인사의 총리기용'에 대해서도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하는 것으로 (충청권을) 섭섭하게 한 사람들이 당한 사람에게 잘 지내자고 한다면 화해하고 더불어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긍정론을 폈다.


이는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이 전날 성명을 통해 "충청권 인사 총리설, 장관설 흘리며 값싼 정치공작이나 장난질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 뜻을 섬기고 국민의 뜻에 따르는 국정운영 방향으로 바꿔라"고 질타한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이 지사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내달 1일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단순히 이 문제를 설명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요구 또는 긍정적 결과(답변)를 얻으러 간다"고 말했다.
#이완구 충남지사 #민선 4기 #충청권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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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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