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열린 '중산층 서민경제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 토론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유성호
이날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안선희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의 주제발표에서 나온 '7대 긴급대책'은 국회에서 열린 한 사교육 대책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일 뿐이지만, 알고보면 현실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안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7대 긴급대책' 내용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교과부와 협의하고 있던 안으로 지난 6월 3일 교과부가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는 빠진 안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 의원은 토론회 말미에 기자들을 향해 "나가기 전에 중요한 얘길 할테니 듣고 가라"라고 할 정도로 '7대 긴급 대책'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오늘 주제 발표한 내용은 1~2달 전에 교과부, 미래기획위원회, 당에서 상당히 협의해서 만든 내용인데 지난 6월 3일 교과부 발표 내용은 상당히 후퇴했다"며 '그 과정과 이유는 모르겠지만 교과부 발표 내용으로는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교과부의 대책을 혹평했다.
그는 "학원 심야교습 제한도 아무 것도 안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지적하니까 처음으로 단속을 나간 것 아닌가"라며 "이대로는 이명박 정부도 똑같이 세월만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토론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위와 협의하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도 협의해서 이 내용들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여느 토론회와 달리 이날 토론회 내용은 의욕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심야교습 금지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가 여당으로부터 '대통령 자문위원장이 할 역할이 아니다'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간접적으로 재추진 의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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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남자' 정두언·곽승준, "절대평가·심야교습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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