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은 DNA가 왜곡된 불량종자"

야 4당 및 시민단체, '중부권 시국대회'에서 이명박 정부 맹공

등록 2009.07.05 22:01수정 2009.07.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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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야 4당이 대전역광장에서 '중부권시국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야 4당이 대전역광장에서 '중부권시국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 심규상

야 4당이 대전역광장에서 '중부권시국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 심규상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대전에서  '길거리 국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대전시국회의 등은 5일 오후 5시 대전역 광장에서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부권 시국대회를 열고 현 정부를 규탄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부자감세 등 재벌들과 부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임기동안 재벌과 부자들에게 100조에 가까운 세금을 깍아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악법을 밀어붙여 언론도 재벌방송, 족벌신문만 만들려 하고 있고 비정규직보호법은 또 다시 연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며 "야 4당과 시민들과 똘똘 뭉쳐 반드시 언론악법을 막아내고 비정규직 보호법은 원안대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세종시 특별법을 지금까지 가로 막아오다 이제 와서 무임승차를 하려하고 있다"며 "세종시특별법으로 (정치적인) 장사를 하려하는 한나라당으로부터 세종시를 지켜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기갑 "비정규직 보호법 유예하면서 서민경제 살린다는 건 헛소리" 

 

a  5일 열린 중부권시국대회 장면.

5일 열린 중부권시국대회 장면. ⓒ 심규상

5일 열린 중부권시국대회 장면. ⓒ 심규상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현 정권은 DNA가 왜곡된 불량종자"라며 "농사가 안 될 것이 뻔한 만큼 싹 갈아엎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4대 강 살리기는 전국토를 투기의 장으로 만들려는 속셈이고, 재벌의 곳간을 채워주려는 것"이라며 "재벌공화국도 모자라 재벌천국을 만드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집권한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가만히 있다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또 미루려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떢볶이, 어묵 사먹고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를 대신해 연단에 오른 김서진 창조한국당 최고위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현 정부가 대운하 건설 사업에 16조가 소요된다고 하더니 다시 4대강 사업에만 30조원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단군이래 최대 사기사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4대보험 혜택은 4대강 사업에 들어갈 돈의 몇 푼만 가지고도 할 수 있다"며 "지방토호세력과 재벌 챙기는 현 정부는 서민약탈정부"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때 마침 지는 해를 가리키며 "이명박 대통령은 저 지는 해에서 배워야 한다"며 "빨리 사라지면 국민들이 시원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에 속아 표를 던진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747열차는 서울역도 출발하지 않은 만큼 표를 환불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빨리 사라지면 국민들은 시원해 할 것"

 

a  5일 열린 중부권시국대회

5일 열린 중부권시국대회 ⓒ 심규상

5일 열린 중부권시국대회 ⓒ 심규상

이들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다 채워지는 것은 이 나라의 재앙"이라며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으로 서민들의 삶은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에게 경고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이제라도 현 정부로 인한 모든 죽음 앞에 사죄하고 진실을 규명하고 비정규직 확대와 언론장악 음모가 담긴 악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국회의 김경희 공동대표는 야 4당 대표 및 정치인들에게 "작은 차이를 넘어 통 큰 단결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MB독재심판' '부자정책 중단'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었고 연사들의 시국연설에는 박수와 환호로 지지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회가 끝난 직후 대전역 광장에서 충남도청 앞까지 1.5km 구간을 2개 차선을 이용, 행진한 후 해산했다.

2009.07.05 22:01ⓒ 2009 OhmyNews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대전역광장 #민주당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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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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