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 시민 1852명이 대정부 시국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정책과 4대강 정비사업, 남북대결 정책과 공안통치 기도중단 등을 요구하며, 언론집회의 자유, 민주기본권 보장과 소통을 통한 국민통합에 즉각 나설 것을 현 정부에 촉구했다.
안양군포의왕시민 시국선언 준비 모임(이하 준비위)은 9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일반시민 및 사회각계 인사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심규순(민) 안양시의회의원, 김윤주 전 군포시장, 심규순(민) 안양시의원, 박길용 6.15 대책위 안양 상임고문, 송무호 희망연대 공동대표, 군포YMCA 송성용 이사장, 정진화 안양으로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현시국에 우려를 나타냈다.
박길용 6.15 대책위 상임고문은 시국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있어 각성을 축구하기 위해 안양군포의왕시민들이 시국선언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히고 시·군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포YMCA 송성용 이사장은 박 상임고문은 "우리 지역이 지자체로 시국선언을 하는 최초 사례는 아니지만 선구자적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 정부로 몰고가지 말고 소통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군포의왕 시민들은 도현아 주부(43. 아파트값거품내리기안양모임)가 대표로 읽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컨테이너로 국민과의 소통을 막고 민주사회의 가장 기본적 권리인 집회와 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공권력에 의해 억압당하고 있다.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전쟁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기야 정치검찰과 탈법적 언론에 의한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을 가슴 아리는 비통함에 빠지게 했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는 결코 거꾸로 돌아가지 않는다. 피 흘려 이룩한 소중한 민주주의는 절대 후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군포의왕 시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명박 정부는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집단해고 등 반서민정책과, 환경재앙을 일으키는 4대강 정비사업을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과 남북관계 경색과 긴장 고조 등 대북대결정책을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고, 공안통치 기도를 즉각 중단 및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국민 통합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양군포의왕 시민 시국선언은 시민이 제안하고, 일반시민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직접 명시하여 선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또한 참여 시민들이 신문에 시국선언 광고를 내기위해 1천원 이상씩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군포시민 서강석(50)씨는 "이번 시국선언은 안양, 군포, 의왕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며, 짧은 기간임에도 자영업자와 주부, 회사원, 전문가 등 1천852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며 "산재사고로 집에서 재활치료중인 시민과 거리서명에 동참하는 시민들을 보며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시국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이 모은 성금은 한거레신문, 지역신문(안양시민신문, 군포시민신문, 안양뉴스 등) 광고에 쓰여 질 것이다"고 말하고 향후 시국토론회 자리등을 마련하는 한편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2차 시국선언 준비도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안양시청이 시국선언 브리핑실 사용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서도 "관계 공무원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현 정부에 쓴 이야기를 한다고 브리핑실 사용을 못하게 하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2009.07.09 15:24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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