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제2차범국민대회'에서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시국선언 탄압을 규탄하는 포스터를 들고 있다.
권우성
범국민대회에 나온 1만여명 시민들의 눈에 비친 현 시국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19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차 범국민대회의 구호는 다양했다. '언론악법 철회', '시국선언 탄압중단', '비정규직 해고 중단', '4대강 죽이기 중단'이 4가지가 가장 주된 주제였지만, 이외에도 용산참사 해결, 쌍용자동차 정상화 등 미리 정해진 대회 '주요 구호'만 16개나 됐다.
발언자들도 참사 반년을 하루 앞둔 용산 유가족과 59일째 옥쇄투쟁 중인 쌍용차 가족대책위는 물론,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 다양했다. 시국선언으로 징계 조치를 당한 교사·공무원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발언자들이 너무 많아서 사회자는 "조금만 말을 짧게 해달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무대 앞에는 발언자를 향해 '(정해진 발언시간) 1분 전'이라는 피켓을 드는 자원활동가도 있었다.
개회사를 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밤에 잠도 안 오고 떡볶이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돌고 있다"면서 "이 병을 고치는 것은 이렇게 나와서 함께 우리의 요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산참사] "내일, 우리는 시신을 메고 청와대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