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삼림욕장 ‘1011 1년 길’
김수종
7월 말, 오전 10시의 햇살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집 사람은 모자를 준비했지만, 나와 연우는 그냥 털레털레 모자도 없이 걸었다. 사실 100% 신작로를 걷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을 했지만,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도 재미는 있었다. 산과 호수가 절경을 이루고 있고, 나무가 좋았기 때문이다.
북산면 오항리에서 추전리까지 왕복 7KM를 걷는 길은 포장도로 70%에 비포장 도로가 30% 정도로 소양호를 바라보면 임도를 걷는 길이라 무척 재미있었다. 단, 날 파리가 너무 많아 반드시 선글라스를 써야할 것 같고 입에도 마스크가 필요할 것 같았다. 특히 여름에는 말이다. 날 파리가 두 시간 내내 연우와 나를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