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황구지천-아산호까지 생태화랑 추진

경기남부시장협의회, "황구지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

등록 2009.07.28 10:17수정 2009.07.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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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구지천 발원지 왕송호수
황구지천 발원지 왕송호수의왕시청
황구지천 발원지 왕송호수 ⓒ 의왕시청

 

서울 한강~안양천~황구지천~진위천~아산호를 잇는 광역 생태화랑을 조성해 광역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 남부를 생태환경도시로 만드는 구상이 추진중이다.

 

수원, 용인, 평택, 화성, 안성, 의왕, 오산 등 7개시 시장들로 구성된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의왕-평택까지의 지방하천인 황구지천 일부 12.6km를 생태회랑으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달 경기도에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황구지천은 한강 권역 안성천 수계에 속한 지천으로 의왕 왕송호에서 시작하여 수원 대황교동까지 이어지는 물줄기로 12.6km 구간이 지방2급 하천이며 이후 화성시 구간부터 평택 진위천까지 52.4km가 국가하천이며 이후 안성천으로 연계돼 아산호까지 흐른다.

 

협의회는 정부가 기존 안양천 등 국가하천 50개 지구에 시행중인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4대강 살리기핵심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에서 아산만까지 잇는 광역 생태회랑을 구축하기를 구상중이나 국가하천과 달리 지방하천 구간은 국고 지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국가하천 구간인 화성시~진위천~아산호까지 '환경정비사업'을 추진중으로 지방하천 구간 12.6km을 생태회랑으로 잇는데 대략 5천513억 원(수원시 추정)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지자체 재정으로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가하천 구간인 안양천에 이어 안성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해도 중간부분의 지류인 황구지천에서 맥이 끊어질 경우 한강에서 아산호까지는 연결되지 못한다.

 

 의왕시 생태회랑 구축 대책회의 자료사진
의왕시 생태회랑 구축 대책회의 자료사진의왕시청
의왕시 생태회랑 구축 대책회의 자료사진 ⓒ 의왕시청

 

협의회는 단절된 생태축을 조성으로 오염원의 항구방지와 도시환경의 쾌적성을 높이자는 것이 중론으로 이 구간에 선형공원 등을 조성하고 네트워크화해 경기남부권도시를 세계적 생태 명품도시로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광역생태지역으로 지정해 여가활용, 생태학습장 등으로 활용하고 남부권 도시가 연합해 트레킹 대회, 물길따라 걷기, 자전거축제 페스티벌 등을 공동 기획하고 주관해 수도권 남부를 생태환경도시로 랜드마크화하자는 게 경기남부권시장협의회의 구상이다.

 

따라서 협의회는 황구지천에 대한 국고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안양천-안성천을 연결하는 광역 생태회랑을 통해 한강에서 평택 아산호까지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 중심의 친수공간인 총 연장 108.1km에 달하는 광역 자전거도로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현재 백운호수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다. 한강에서 아산호까지도 가능하다"면서 경기남부권 광역 생태축 조성을 위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지방하천에 대한 용역에서 황구지천이 국가하천 지정이나 국고 지원 우선 순위에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천 발원지 백운호수
안양천 발원지 백운호수의왕시청
안양천 발원지 백운호수 ⓒ 의왕시청

 

한편 한강에서 아산호까지는 총연장 108.1km로 이 가운데 생태축이 조성된 구간은 현재 안양천 구간 27.6km에 불과하다.

 

안양천은 의왕 백운호수에서 발원해 의왕· 군포· 안양· 광명·서울시를 거쳐 한강으로 유입되기까지 서울시 7개구와 경기도 6개시 등 13개 지자체를 흐르는 총 연장 32.5㎞의 광역하천으로 해당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생태하천으로 대부분 되살아 났다.

 

특히 안양시가 2006년 4월 석수동 제일산업개발~화창교까지 미연결 구간이었던 자전거도로를 개통함에 따라 의왕시 백운호수에서부터 학의천과 안양천을 따라 서울 한강까지 자전거로 하이킹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

 

의왕시도 안양천에서 황구지천을 연결하기 위해 관내 백운호수~왕송호수 15.5km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왕시는 2014년까지 750억 원을 투입해 안양천과 황구지천을 잇는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건강생태회랑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운호수는 안양천의 발원지이며 왕송호수는 황구지천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두 호수를 생태녹지축으로 연결할 경우 한강까지 광역자전거 도로망이 구축되고 가족형 나들이길,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 등 운동레저 휴양시설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07.28 10:17ⓒ 2009 OhmyNews
#황구지천 #경기남부시장협 #광역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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